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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허윤홍 체제 정식 출범…품질·포트폴리오 강화 천명 [건설사 CEO 교체 ①]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4-04-29 00:00

주총·이사회 거쳐 사내·대표이사 선임
‘책임경영 강화’로 검단아파트 이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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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윤홍 GS건설 사장

▲ 허윤홍 GS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영업이익은 쪼그라들고, 국내 부동산시장 악화가 이어지는 등 건설업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몇 건설사들은 올해 들어 수장을 교체함으로써 업계 비관론을 탈피하고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CEO을 소개하고, 기업의 뉴 비전을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해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입사 약 20년 만에 이사회에 합류했다. GS그룹 총수 일가 4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지난 2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허 사장은 오너 일가로는 이례적으로 평사원으로 입사해 능력을 검증을 받으며 차근차근 승진 절차를 밟은 점이 눈에 뛴다.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 사장은 2002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사원으로 입사한 뒤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겨 ▲경영관리 ▲외주기획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은 허 사장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며, 해외시장개발·수처리사업·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과 투자를 추진하면서 신사업부문을 GS건설의 핵심 사업분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후 허 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본격적인 GS건설 경영에 나섰다. 이후 지난달 부친으로부터 주식 증여를 받으며 허창수 명예회장에 이은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허윤홍 사장의 행보는 ‘밑바닥부터 현장을 알지 못하면 기업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GS家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며 “주택·인프라·해외플랜트 등 국내외 현장에서도 근무하며 현장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현장 전문경영자”라고 소개했다.

허 사장이 CEO를 맡은 뒤 경영 전반의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 핵심기구인 이사회에 합류하고, 대표이사에까지 오르면서 '허윤홍 체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입지 확대 및 승계 구도 굳히기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동시에 큰 숙제도 안고 있다. 지난해 인천 검단 이슈로 실추된 이미지 쇄신과 이로부터 파생된 영업정지 등이다. 이에 허 사장은 평판 타격·수주공백 등 위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품질·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허 사장은 지난해 CEO 취임 이후 가장 먼저 건설업의 근간이 되는 현장을 직접 챙기는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선포했다. 실제로 그는 GS건설 창립 이래 최초로 시무식을 서울 잠원동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진행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무식에서 허 사장은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며 “현장중심으로 조직구조를 재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현장 전 임원들과 안전과 품질을 중시하는 문화조성과 현장의 보다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안전 점검의 날’ 행사를 재개한 것도 허 사장의 그간 이력과 안전경영에 대한 경영철학과 강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 볼 수 있다.

허윤홍 사장은 “100년 기업을 위한 지속성장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직원들에게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올해의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허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기반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전사 비전 재수립 ▲조직역량 강화와 같이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기반사업 내실 강화를 강조했다.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과 시장 이해에 기반한 사업방향으로 재정비하고, 수익성과 수행능력을 감안한 선별 수주를 추진해 나갈 것이며, 디지털 툴을 적극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투명성 있는 현장관리와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명확히 정립은 사업환경과 역량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중장기 사업방향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 중장기 목표에 맞는 핵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허 사장은 조직역량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새로 정의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신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지원하면서도, 자율책임 경영에 기반한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든다는 의지를 엿볼수 있다.

실제로 허 사장은 자율 책임 경영에 기반한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취임 직후 수많은 대내외 일정과 경영전략 수립에 바쁜 와중에도 주말에 GS건설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들과 스키를 타고,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편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고, 평일 퇴근 후에 임직원들과 배구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경기 이후 뒷풀이에도 참석하며 회사를 벗어난 편안한 공간에서 격없이 소통하기도 했다.

허윤홍 사장을 경영 전면에 내세운 뒤 대규모 해외수주, 신사업 성과 수확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GS건설은 허 사장을 경영 전면을 내세운 올해부터 국내 주택사업·해외수주·신사업 등에서 눈에 뛰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주택 사업에서는 1만9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1분기에 분양한 메이플자이는 평균 경쟁률 442.3대 1을 기록했으며, 2월 중순 분양을 진행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4월 초 100% 계약완료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해온 플랜트사업의 경우 4월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을 수주하며 해외 플랜트 사업의 본격 재개를 알리기도 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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