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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빠른 백신휴가 도입 배경은?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31 14:50

유통업 B2C 특성상 높은 접종률 사업 운영에 도움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사진제공=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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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유통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휴가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타 업계에 비해 속도감 있게 휴가를 도입했는데 다수의 고객을 접해야 하는 유통업 특성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3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백신휴가를 도입했다. 백신휴가 도입 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 특별 휴가를 부여하고, 접종 후 이상 증세 발생 시 최대 2일까지 추가로 휴가를 도입한다. 최장 3일까지 백신 접종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유통기업 중 가장 먼저 백신 휴가를 도입한 기업은 롯데와 CJ그룹이다. 양 사는 지난 14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임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준다고 밝혔다. 그룹 차원 도입은 LG에 이어 두 번째이며 유통기업에서는 가장 빠른 행보였다.

CJ관계자는 "사원협의회 등을 통해 백신 휴가 도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임직원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유급휴가 이후에도 임직원 컨디션에 따라 개인 연차를 사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그룹 차원의 백신휴가를 도입했다. 신세계그룹은 31일, 직원들이 안심하고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휴가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위 같은 내용을 골자로 임직원들에게 적극적인 백신 휴가를 제공하고, 임직원들의 안전과 접종 후 휴식을 우선적으로 배려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도 6월 1일부터 백신 휴가를 도입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 등 13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급 휴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섬 등 일부 계열사는 지난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미 시행중이다.

홈플러스 또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2일의 유급휴가를 도입한다. 홈플러스 임직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회차당 2일의 유급 휴가를 받는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의사 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회차당 추가 1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등의 백신을 접종할 경우 연차 소진 없이 4일의 유급 휴가가 주어지는 셈이다.

이커머스 업계도 대부분 백신 휴가를 도입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 28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유급 휴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모든 임직원에게는 백신 접종 시 각 '2+1일' 유급휴가가 지급된다. 접종 당일부터 주어지는 기본 유급 휴가 2일에 더해,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사 소견 없이도 추가로 1일의 휴가를 쓸 수 있어 총 3일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위메프, 인터파크도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쿠팡은 세부 내용을 검토 후 조만간 백신 휴가를 도입할 계획이다.

주요 유통 기업이 이미 도입을 완료했을 만큼 유통업계는 다른 업계에 비해 빠르게 백신휴가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 그 배경에는 유통업 사업 특성이 있다.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업무가 대다수인 만큼 빠른 백신 접종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사업은 B2C(기업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업무) 사업”이라며 “직원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그만큼 안정적으로 고객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차원에서도 좋은 영향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 인구는 540만 3854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0.5%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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