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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커브 뒤에 숨어...미국채 투자 축소 유효 - NH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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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당분간 연준은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12월 FOMC는 기존 통화정책을 모두 동결하고 2021년 성장률, 물가 전망치 공히 상향 조정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실질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연준의 추가 완화 명분은 없다고 진단했다.

12월 FOMC는 기준금리(0~0.25%), 초과지준부리율(IOER, 0.10%)을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특히 자산 매입에 대해서도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듀레이션 확대 없이 자산 매입 규모, 구성, 듀레이션 역시 유지했다.

■ 연준 커브 뒤에 숨어

강 연구원은 "연준은 커브 뒤에 숨었으며, 당분간 추가 완화 없이 현재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주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1%에 근접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빠르면 12월 FOMC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QE) 듀레이션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시장 일부에서 매입 채권 내 장기채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으나 12월 FOMC는 2021년 성장률, 물가 전망치을 공히 상향 조정하며 기존 정책을 동결했다.

강 연구원은 "평균물가목표제도(AIT) 도입의 중요한 메시지는 연준은 명목금리가 아닌 실질금리 통제로 나아갔다는 것"이라며 "명목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동반된 금리 상승이라면 연준 추가 개입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명목금리가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과도하게 상승하며 실질금리가 성장을 제약할 때가 연준 추가 완화 시점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실질 금리가 다시 -1%p를 소폭 하회한 가운데 2021년 1분기는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는 국면"이라며 "실제로 BEI(10y)는 이미 1.93%p까지 확대됐으며, 우리는 2021년 1분기 중 BEI(10y)가 2.3~2.4%p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당분간 금융 시장 여건이 연준 추가 완화의 근거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물 위기 극복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도 당장 추가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실물 위기 극복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은 정부에 대한 유동성 지원, 안정적인 이자비용 관리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문제는 추가 경기부양정책 협상이 지연되면서 정부 현금 활용 계획(4분기, 9,820억달러) 역시 지연됐다는 점"이라며 "이에 여전히 미 정부는 1.5조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더해 이자비용 관리의 핵심은 1년이하 단기 금리"라며 "2021년 회계연도 단기금리는 2020년 회계연보도다 70bp 가량 낮을 것으로 보여 이자비용은 오히려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실물 위기 극복을 위한 연준 대응의 선결 조건은 추가 재정정책이며 연준은 당분간 현재의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연말-연초 추가 경기부양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가운데 지금은 성장 기대감과 명목 금리가 함께 올라오는 국면"이라며 "연준의 의도가 실현되고 있으며 당장 연준이 명목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수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질 금리가 성장을 제약하는 시점은 2021년 1분기 말~2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 전까지는 현재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성장, 물가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단기간 내 연준의 추가 대응이 나오기 어렵다면 미국채 금리는 여전히 상승 압력이 우세하다"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의견은 축소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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