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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주가급락에 크게 놀란 채권..연준 개별 회사채 매입 발표로 위험선호 강화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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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주식, 원화 등 한국물 전반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들어 갑자기 주가지수가 무너지면서 국내 시장이 트리플 약세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주식시장이 급격히 흔들리고 환율이 급등하자 채권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식 급락엔 여러가지 이유가 거론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그 동안 실적을 무시하고 유동성의 힘만으로 오른 부분, 남북 관계 악화 등으로 악재가 한꺼번에 눈에 들어왔다는 평가들도 많았다.

이자율 시장은 한국물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했던 3월 장세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FX스왑이나 CRS 금리가 급락하고 스왑 베이시스가 벌어지자 긴장감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간밤 뉴욕 주가는 반등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욕 주가는 초반의 낙폭을 만회하고 올라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 금융시장 전반이 전날의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 연준 개별 회사채 매입 발표로 위험선호 강화

뉴욕 주식시장은 1% 내외로 반등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장 초반 1% 이상 하락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올라온 것이다.

연준이 개별 회사채 매입에 나선다는 소식, 수요개선에 의한 유가 상승, 미국 정부가 5G 네트워크 기술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자국 기업과 중국 화웨이 간 협력을 허용할 계획이란 보도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인덱스 방식을 도입해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외에 개별 회사채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16일부터 유통시장기업신용장치(SMCCF)를 통해 광범위하고 다변화된 회사채 포트폴리오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5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매입 대상이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하락 압력을 받다가 원유수요 개선 및 생산감소 조짐에 힘입어 레벨을 높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86센트(2.4%) 높아진 배럴당 37.1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96센트(2.5%) 오른 배럴당 39.7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채 금리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하락하다가 뉴욕 주가가 반등하면서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10년물 위주로 올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55bp 오른 0.728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5bp 상승한 1.461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9bp 하락한 0.1971%, 국채5년물은 0.49bp 오른 0.3407%를 나타냈다.

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소식에 자산시장 내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9% 내린 96.75에 거래됐다.

■ 예상치 못한 주식시장의 급락

전날 주가지수가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은 이미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었던 데다 한국 주식시장이 유독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그간 쉼없이 달려온 뒤 2,200선 앞에서 막히면서 상승 흐름에 금이 간 것 아니냐는 평가들도 많았다.

코스피지수는 6월 10일 2,195.69를 기록하면서 2,200선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2,200선 돌파에 실패한 뒤 일중 낙폭을 키워갔으며, 결국 전날 101.48p(4.76%)나 급락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19일 1,400대로 중반으로 급락한 뒤 2,200선 근처까지 빠르게 회복했으나 최근 다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2천선 근처로 회귀한 것이다.

최근 코스피의 2,200선 돌파가 막힐 때 주목되는 흐름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다. 개인이 계속해서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공조'를 하면서 지수를 눌렀다.

전날엔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이 8,999억원, 외국인이 6,13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가공할 만한 규모인 1조 50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식시장이 3월의 코로나 사태 이후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장 반등 등을 바탕으로 얼마나 분위기를 쇄신할지 봐야 한다.

채권시장은 외국인 매매와 주식·외환시장 등 주변 시장 흐름 등을 보면서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더 오를 경우 한국은행 단순매입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10년 금리가 1.4%대로 올라온 가운데 최근엔 1.4%대 중반부터는 저가매수 등으로 밀리기 쉽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기도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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