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4% 내린 97.81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낮춰 장중 최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독일 2차 경기부양 기대에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1.1133달러로 0.26% 높아졌다. 지난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부양책을 시사함에 따라 이번주 2차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파운드/달러는 1.2501달러로 1.23% 급등했다. 영국 5월 제조업 지표가 사상 최저치에서 반등한 덕분이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이 집계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전월 32.6에서 40.7로 뛰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7.60엔으로 0.21% 낮아졌다.
미중 갈등 고조에도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소폭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내린 7.1272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정부가 일부 미 농산물 수입 중단을 국영 무역업체에 지시했다는 보도에, 장 초반 7.15위안 대에 머물기도 했다. 이후 뉴욕주가가 꾸준히 레벨을 높여 반등하자 역외환율은 몸을 낮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1289위안을 나타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 역시 미 달러화에 2%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6% 하락한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8%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 제조업 지표들이 개선 양상을 보이면서 경제 재개방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가 커졌다. 중국과의 무역합의 좌초 우려, 미국 내 폭력 시위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실망감 등도 있었으나, 주가 상승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91포인트(0.36%) 높아진 2만5,475.02에 장을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2포인트(0.38%) 오른 3,055.7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2.18포인트(0.66%) 상승한 9,552.05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중국 정부가 국영 곡물업체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개장 전 보도했다. 중국 국영 농축산물 무역업체인 코프코와 시노그레인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는 정부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앞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중국 이익을 훼손하면 강력히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미 제조업 경기가 4개월 만에 개선 신호를 보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6포인트 오른 43.1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43.8은 밑도는 수치다. 마킷이 발표한 5월 제조업 PMI 최종치도 전월보다 3.7포인트 높아진 39.8로 집계됐다. 시장이 기대한 40.0에는 다소 미달하는 결과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