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뉴욕-채권]2년금리 1% 밑으로…파월·불라드 금리인하 시그널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3-02 06:15 최종수정 : 2020-03-02 08:12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7거래일 연속 하락, 1.12%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전염병)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가 초반부터 수익률을 압박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들이 바이러스의 미국내 확산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완화 시그널을 보내 수익률 낙폭이 더 커졌다.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한층 힘이 실리면서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를 하회했다.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한층 가팔라졌다.

오후 3시 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3.8bp(1bp=0.01%p) 낮아진 1.127%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낮춰 오후 한때 1.099%로까지 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7.7bp 내린 0.875%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5.4bp 하락한 1.64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7.3bp 낮아진 0.902%에 거래됐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후 들어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지원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3월 25bp(1bp=0.01%p) 이상 금리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100%로 가격에 반영했다. 골드만삭스는 3월에 25bp를 시작으로 6월까지 총 75bp가 낮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미국장을 따라 대부분 내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7bp 낮아진 마이너스(-) 0.608%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에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4bp 오른 1.120%에 호가됐다. 이탈리아 확진자가 하루 새 200명 넘게 급증, 900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도 4명 추가돼 21명으로 늘었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276%로 3.8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3bp 내린 0.442%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코로나19 확진자와 피해국이 지속적으로 늘어 매우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준, 한국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을 넘었고, 멕시코에서는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스페인 확진자는 하루 사이 18명이나 늘었고, 영국도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총 19명을 기록했다. 독일에서는 카니발 행사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시민 1000여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스위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00명 넘게 모이는 대형 행사를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미 백악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커질 경우 학교 휴교나 대중교통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질 경우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칸소주 연설에서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병으로 비화해 일반적 인플루엔자 규모로 보건에 영향을 준다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현 시점에서 유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연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에서 "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서서히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