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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 외형·수익 자산운용 ‘2톱’ 위상 강화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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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13 00:00 최종수정 : 2020-01-13 07:31

삼성운용, ETF 23% 성장…TDF 순자산 4000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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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자산운용업계 ‘빅2’ 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자산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킨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00조원을 돌파하며 2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세를 보였다.

◇ 삼성운용 AUM 250조 1년 새 20조↑…선두지위 굳건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249조922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조8545억원(8.63%) 늘었다. 점유율은 22.13%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코덱스 ETF는 순자산 26조8362억원을 달성하며 2018년 말(21조7594억원)보다 23% 불었다. 시장점유율은 52%를 기록했다.

해외채권형 펀드와 인컴형 펀드 수탁고 증가도 전체 순자산에 기여했다. 삼성누버거버먼이머징단기채 펀드와 삼성달러크레딧중장기채 펀드가 각각 523억7000만원, 500억원 늘었다.

특히 일본 리츠 종목 약 43개에 분산투자하는 삼성J-리츠부동산펀드의 경우 작년 한 해에만 1043억6000만원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최근 6개월 11.17%, 연초 이후 23.38%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리츠 펀드 전체의 연초 이후 수익률인 18.30%를 웃도는 성과다(에프엔가이드 2018년 12월 20일, A클래스 기준).

삼성자산운용은 J-리츠펀드의 운용 노하우를 접목해 아시아-태평양(Asia-Pacific) 지역 국가들의 리츠 자산으로 투자 범위를 넓힌 아시아퍼시픽리츠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해당 펀드는 국내를 포함해 일본,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5개국 리츠에 분산투자한다.

연금 시장에서도 빠르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2016년 4월 출시한 삼성 한국형 타겟데이트펀드(TDF)의 수탁고는 9238억원으로 작년 한 해 4000억원 증가했다.

수익률은 2025, 2030, 2035, 2040, 2045 등 5개 라인업에서 설정 후 20%를 상회했다. 공공 및 민간분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도 관리자산 증가를 뒷받침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인프라 등 대체투자 분야 진출도 본격화했다”며 “약 1조7000억원의 신규약정을 체결하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PIS펀드)’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해외 인프라 전문 운용사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미래, 외형·수익 자산운용 ‘2톱’ 위상 강화
◇ ‘105조’ 미래운용 2위…글로벌 ETF 순자산 30조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UM은 104조680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조9562억원(6.03%) 증가했다. 점유율은 9.27%로 업계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ETF 상품 타이거 ETF 순자산은 2018년 말보다 3조980억원 늘어난 1조8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24.9%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상장 ETF 450개 중 타이거 ETF는 123개로 업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도 선두를 달렸다. 미래에셋타이거반도체 ETF는 작년 말 기준 1년 수익률은 54.79%로 국내 주식형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타이거200IT레버리지 ETF, 미래에셋타이거코스닥150IT ETF 도 각각 49.57%, 28.73%의 수익률도 10위권 내에 들었다.

미래에셋타이거차이나A레버리지 ETF의 경우 1년 수익률이 80.30%에 달해 해외주식형 수익률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타이거S&P500레버리지 ETF, 미래에셋타이거유로스탁스50레버리지 ETF도 각각 61.86%, 61.46%의 수익률로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월 상장한 미래에셋타이거부동산인프라고배당혼합자산상장지수 ETF는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1200억원을 돌파했다. 누적수익률은 6.69%를 기록했다.

글로벌 ETF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11월 말 기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8개국에서 358개 ETF를 공급하고 있다.

전체 운용 규모는 42조원 수준으로 전세계 운용사 가운데 순자산 18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8년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X가 일본 다이와증권과 합작해 일본 현지 ETF 운용사를 세우기도 했다.

글로벌 X는 지난해 9월 다이와증권과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ETF ‘글로벌X 재팬‘을 설립했다.

작년 4월에는 글로벌 X의 클라우드 컴퓨팅 ETF(CLOU)가 지난해 4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사장됐다. 이 펀드는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에 투자한다.

연금 시장에서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모두 수탁고 1위로 전체 운용규모는 7조원, 시장점유율은 20%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미래에셋자산배분TDF를 출시한 후 현재 미래에셋전략배분TDF를 비롯해 총 11개의 TD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미래에셋 TDF 시리즈의 전체 설정액은 1조1932억원으로 작년 한 해 8258억원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외국 운용사 위탁이 아닌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운용하며 우수한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개별 TDF 중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년의 경우 2017년 3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20.59%에 달한다.

목표 시점이 가장 긴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년 펀드도 29.83%의 누적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설정액은 자산배분TDF시리즈가 2571억원, 전략배분TDF시리즈가 9361억원 규모다.

은퇴 시점을 타겟으로 하는 TDF와 달리 현금흐름에 중점을 둔 인컴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미래에셋평생소득 타겟인컴펀드(TIF)는 국내 최초로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포함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설정액은 1523억원, 2017년 3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17.6%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의 운용 및 판매보수 각 15%를 기금으로 적립해 투자자를 위한 은퇴교육 프로그램 제공할 예정이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지난해 9월 중국 안방(安邦)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5성급 호텔 15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약 7조원으로 국내 자본의 해외 대체투자 중 최대규모 딜이다.

안방보험이 내놓은 매물은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앤드리조트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의 자산이다. 휴양을 위한 리조트와 도심 내 호텔 비율이 약 5:5다.

2016년부터 지속적인 개보수를 진행 중이며 총 6912개의 객실과 2만여 평의 연회장으로 구성돼있다.

지난달에는 독일 쾰른 시청사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미래에셋은 2015년 10월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로 투자금을 모집해 2016년 2월 3억 6500만유로에 건물을 인수했다. 매각금액은 5억 유로에 육박해 상당한 매각 차익을 얻게 됐다.

올해 6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프라임오피스인 Taunusanlage 8 빌딩을 25%가 넘는 수익률로 매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8월 사모부동산펀드를 통해 2억8000만유로(약 3600억원)에 해당 건물을 인수했다. 매각금액은 4억유로(약 5200억원)로 인수 2년 만에 1600억원 가량 차익이 생겼다.

◇ KB운용 AUM 증가율 16%…한투신탁운용도 급성장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10%가 훌쩍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KB자산운용의 AUM은 59조167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조1611억원(16%)이 늘었다.

우선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ETF 라인업 확대, 신규설정 ETF 자금 유입 등 ETF 중심으로 작년 한 해 3조1794억원이 불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KB스타금융채액티브상장지수(채권), KB스타대형고배당10토탈리턴상장지수(주식) 등 총 12개의 ETF를 신규 상장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재간접형, 혼합자산, 채권형 해외펀드 중심으로도 자급이 유입됐다”며 “해외펀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해외현지법인을 설립해 네트워크를 확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베트남 지수를 추종하는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펀드를 출시했다. 이후 KB달러표시아시아채권펀드, KB글로벌단기채펀드도 연이어 내놓았다.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현지 사무소 설립했다. KB자산운용의 베트남 펀드 운용 규모는 1503억원으로 이 가운데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직접운용하고 있다.

머니마켓펀드에는 기관 단기자금이 유입되면서 작년 한 해 순자산 2조7207억원이 불었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약정, GIF 5·6호 북미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스페인 태양광 발전 등 신규 공모 부동산 펀드와 해외 인프라 펀드 투자를 확대했다.

이에 대체투자부문 수탁고는 2018년 말 2조원에서 2019년 말 3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UM은 51조382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조5825억원(14.69%) 불었다.

연금부문에서 TDF 설정액이 3000억원을 돌파했고, 대체투자의 경우 작년에 출시한 공모 해외부동산펀드 5개(4300억원 규모)가 완판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2008년 11월 출시한 국내 채권형 펀드 크레딧포커스증권투자신탁(채권)이 설정액 1조원을 넘기는 등 채권형 펀드 규모가 늘면서 전체 성과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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