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3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81로 전장보다 0.44%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대폭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170달러로 0.84% 급락했다.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여전히 기준선(5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로존 제조업 PMI 최종치는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한 46.3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제조업 PMI는 43.7에 머물렀다.
파운드/달러도 1.3140달러로 0.83% 낮아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올해 12월 이후로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협상시한이 촉발한 만큼 영국이 기본항목에서만 합의한 후 유럽연합(EU)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한다.
반면, 더 강한 안전자산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북한과 이라크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에 안전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달러/엔은 108.53엔으로 0.22%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87%대로 내려서자 따라서 움직였다.
광범위한 달러화 강세와 뉴욕증시 상승 효과가 맞물리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높아진 6.9626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도 6.9626위안 수준이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더 강했다. 러시아 루블화 및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3%씩 낮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1%씩 하락했다. 반면, 터키 리라화 환율은 0.2% 올랐고, 남아공 랜드화 환율도 0.6%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이날 기자들에게 “필요하다면 이라크 민병대를 선제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최근 친이란 성향 시아파 민병대의 이라크 바그다드 미 대사관 습격 시도를 언급하며 “이란과 그 배후 세력의 추가 공격이 예상된다. 그들이 후회하도록 만들어주겠다”고도 강조했다.
미 주간 신규 실업이 4주 만에 최저로 줄며 3주 연속 감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2000건 감소한 22만2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2만5000건을 예상했다. 전주 기록은 22만2000건에서 22만4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미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당초 추산한 수준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내린 52.4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잠정치 52.5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시간 지난달 31일 전원회의 보고에서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 엄포를 놓았다. 북한의 위협적 발언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며 달래기식 태도를 보였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 회담 성공을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을 하지 않길 바란다”며 “회담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