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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미중합의 낙관론에 1.8%대 후반 향해 상승...의사록, 부동산정책, 국발계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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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미중 합의에 대한 미국 관계자들의 낙관론과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엷은 연말 시장을 맞아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장이 강해졌지만, 금리 레벨도 의식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1차 합의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측 관계자들은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가 완전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주말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합의문에 대한 일부 통상적 수정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협상 자체는 완전히, 절대적으로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2년간 미국의 대중 수출 규모는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1단계 무역합의가 제대로 효과를 낼지는 중국에 달렸다. 2단계 협상 개시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합의로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됐다"면서 "이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협상' 성공이 미 경제를 지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美금리 1.8%대 후반으로 올라..S&P500 3200선 근접

미국채 금리는 무역합의에 관한 미국 당국자들의 긍정적인 발언과 주가지수 상승으로 올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79bp 상승한 1.8732%, 국채30년물 금리는 3.63bp 오른 2.289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5bp 반등한 1.6263%, 국채5년물은 4.81bp 상승한 1.7030%를 나타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2월 관할지역 제조업지수가 3.5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0을 밑돈 것이다. 다만 6개월 이후의 사업환경 전망지수가 19.4에서 29.8로 상승해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사상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0.51포인트(0.36%) 오른 2만8,235.89, S&P500지수는 22.61포인트(0.71%) 상승한 3,191.41, 나스닥은 79.35포인트(0.91%) 상승한 8,814.23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의 달러화 지수는 무역 긴장 완화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04로 전장보다 0.14% 낮아졌다.

국제유가는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와 중국 지표 상승 등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4센트(0.23%) 높아진 배럴당 60.21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2센트(0.18%) 오른 배럴당 65.34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발표된 중국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8.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7.6%) 및 전월치(+7.2%)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전년대비 6.2% 늘어 예상치(+5.0%) 및 전월치(+4.7%)를 모두 상회했다.

■ 금통위의사록, 부동산대책, 국채발행물량

최근 연말 시장 수요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있었던 국고20년 입찰은 물량이 2천억원으로 작긴 했으나 무난한 결과를 보여줬다.

시장에 수급 우위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최근 금리는 레벨을 낮췄다. 또 최근 국내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하고 금리 하락세가 다소 빠르다는 인식도 보인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369%까지 떨어져 10월 16일(1.320%)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국고10년은 1.612%로 하락해 10월 18일(1.587%) 이후 가장 낮아졌다. 즉 연말 엷은 시장의 수급 효과에 의해 금리들이 2개월 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최근 미중 무역합의에서 미국이 예고한 1560억달러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지만, 2500억달러에 대한 25% 관세는 유지하기로 하면서 합의의 한계를 지적하는 시선들도 있었다.

하지만 일단 주말에 미국 관계자들이 상당히 낙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의 합의 발표 후 중국 관계자들의 불만도 노출됐던 가운데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이날은 금통위의사록이 공개된다. 11월 금리 동결 당시 신인석 위원이 인하 의견을 냈다.

조동철 위원이 인하 주장을 한 텀 쉰 것으로 사실상 2명의 인하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또 11월 금통위는 '두 차례 금리인하 효과 점검' 문구를 삭제하기도 했다.

11월 의사록이 우호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있으나 10월 인하 당시 임지원 위원이 반대하는 등 금통위 내 의견은 분열돼 있다. 두명의 강력한 비둘기파들이 향후 3번 남은 금리 결정회의에서 동조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측면도 크다. 의사록을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위원들의 인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전날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대출을 더 옥죄고 종부세 부담을 상향하는 내용이었다. 9억원 초과분에 대한 LTV를 20%로 타이트하게 축소하고 15억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에 대해선 주담대를 전면 금지하는 카드를 빼들었다.

이밖에 공시가 현실화율을 올리고 분양가상한가 지역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았다. 매도 물량을 끌어내기위해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내년 6월까지 파는 경우 양도세 중과를 배제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키로 하는 등 당근책도 담았다.

시장 일각에선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부담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향후 금리 정책과 관련해선 부동산 가격 흐름도 중요하다.

향후 서울 아파트값을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정부가 상당히 강도 높은 규제책을 빼든 만큼 가격이 꺾일 것이란 기대감과 당분간 거래 실종 뒤 재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맞서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내년 국채발행물량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실 내년 국채 발행이 대거 증가한다는 기본 골격은 이미 알려져 있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재정 집행 비중을 크게 가져가기로 한 가운데 실제 발행시 반응을 봐야 한다는 진단도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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