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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 새판 짜기 (2)] 영업 조직 개편·리츠 확대로 경쟁력 높인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09 00:00

한토신·하나·KB·아시아, 침체 극복 노력
국제,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승인 절차 진행 중

[부동산신탁 새판 짜기 (2)] 영업 조직 개편·리츠 확대로 경쟁력 높인다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급변하는 부동산 환경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Leading) 회사’로 자리 잡기 위한 부동산신탁사들의 조직 쇄신 노력이 치열하다.

올해 하반기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가 청약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리츠 부활’을 위해 조직을 재구성하는 신탁사가 있는가 하면, 책임준공 이후에도 수탁자의 자산 관리를 책임지며 신뢰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신탁사도 등장했다.

◇ 한국토지신탁, 리츠·도시재생 사업 확대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은 지난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0년 조직 개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래전략사업본부를 전략상품본부와 리츠사업본부로 확대했고 도시재생사업본부를 도시재생1·2본부로 재편하는 등 영업 부문을 강화했다.

한토신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 및 지방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 징후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탄력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차원에서 신상품·신수종 사업 개발 및 미래먹거리 사업 발굴과 구조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획실 산하에 신상품개발팀을 신설했다.

특히 한토신은 리츠 사업 부문을 다시금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년 전략을 전환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리츠사업본부는 두 팀으로 운영되며 리츠 투자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략상품본부는 물류·유통·환경·실버산업 분야와 연계한 특화 상품 개발과 사업화 등의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도시재생사업본부는 2개 본부 총 네 팀으로 편성했다. 인재를 영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수주하며 도시재생사업 부문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포부가 조직 개편에 반영됐다.

◇ 차입형 리스크 솔루션 “증명해 보이겠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몇 년 간 실적에서 차입형 토지신탁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익구조가 편중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토신은 그러나 지난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돼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도입된 이래 적극적으로 우수인력을 영입하고 여러 도시재생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으로는 최초로 착공과 분양까지 완료한 단지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전 용운주공 재건축 정비사업과 부산 서·금사 재정비 촉진 5구역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 진출 3년만에 13건의 사업에서 지정개발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차입형 신탁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른바 ‘한국판 위워크’라 불리는 공유 사무실 스타트업 업체 ‘패스트파이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토신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부동산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의 우위전략의 일환”이라며 “탄력적인 조직 운용을 통해 대내외환경에 빠르게 대응함은 물론 안정적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하나자산신탁 “책임준공 후 자산관리까지”

이창희 하나자산신탁(이하 하자신) 사장은 “그동안 준공 과정에서 발생했던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했지만 이제는 더 나아가야 할 시기”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신탁사가 수탁자에게 위임 받은 부동산 개발 사업을 완료하는 책임준공 이후에도 수탁자의 자산 관리를 책임지는 ‘원스톱 신탁’을 개척해 하나자산신탁을 성공시키겠다”면서 하자신의 내년도 사업 목표를 밝혔다.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중견 건설사를 비롯해 부동산 스타트업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지난해 신세계건설과 ‘임대주택사업 공동 추진’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책임준공 사업을 수행했다.

양사는 민간 제안형 사업과 LH 공모형 임대주택사업 분야 사업 파트너로서 함께 업무를 추진했다.

신세계건설은 사업부지 확보·설계·시공을 담당했으며 하자신은 리츠관리회사(AMC)로서 출자와 자산 관리 및 금융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6월 울산 중구 학성동 이마트 부지에 ‘빌리브’ 브랜드를 최초로 도입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567가구를 공급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임대주택 사업 진행에 적합한 사업지가 확보되는 경우 리츠를 통한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하자신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부동산 프롭테크 업체 ‘직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실물 부동산과 금융, IT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주거 상품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현재는 기초적 단계의 접근이지만 향후에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 지주사 안거나·역량 확대하거나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아시아신탁은 자본안정성을 강화하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서 새롭게 단장할 국제자산신탁은 DLF 사태 영향으로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내년 초 공식 승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KB부동산신탁은 “부동산신탁은 물론 리츠 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며 도시정비사업과 신탁 부문에서 시장점유율(MS)을 계속해서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궁화신탁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도시재정비사업 수주에 있어 선두 신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년 사업 전략을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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