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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업 확대 실적개선 뚜렷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1-11 00:00

상반기 영업이익 253억…전년 대비 159% 증가
장외파생 라이선스 날개·해외 대체투자 등 선전

이병철·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업 확대 실적개선 뚜렷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이 함께 이끄는 KTB투자증권이 주력 사업인 투자은행(IB)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체투자를 확대한 결과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병철·최석종 각자대표가 함께 회사를 경영하는 체제로 변모한 지난해 3월 이후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개별 기준 순이익 218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상반기(80억원)보다 약 1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영업수익 또한 각각 159%, 11% 늘어난 증가한 254억원, 1299억원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의 실적 상승세는 IB와 트레이딩이 이끌었다. 가장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항공기 등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 수익원 다각화에 힘쓴 결과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 소재한 티센터(T-Center) 빌딩에 3900억원 규모 투자를 완료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 내에 위치한 1800억원 규모 신축 오피스 빌딩에도 투자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대체투자 확대의 바탕에는 이병철 부회장의 역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 부동산신탁회사와 부동산전문자산운용사를 세운 대표적인 부동산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말 신설된 해외대체투자본부는 지난 6월까지 뉴욕·런던 등 전 세계 핵심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2조3000억원 규모 부동산 딜을 성사시켰다.

이 부회장은 KTB투자증권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초 IB 부문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그룹전략부문을 신설하고 기존 2개 IB 대본부를 6개 소본부로 재편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KTB투자증권의 IB 부문 수수료수익은 지난 2015년 연간 226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42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초 최석종 사장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장외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한 점 또한 상반기 실적에 보탬이 됐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초부터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를 취득을 추진해 왔다. 이후 작년 7월 금융위원회에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과 중개업 라이선스를 신청해 올해 1월 인가를 승인받았다.

이에 KTB투자증권은 올 2월부터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총수익스와프(TRS) 등 금융상품을 판매했다. 상반기에만 신용부도스와프(CDS)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장외파생상품을 2670억원어치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신사업인 채권·외환·상품(FICC) 영업도 가능해졌다. FICC는 지난 2016년 최 사장이 취임 당시부터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사업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2017년 파이낸셜마켓(Financial Market) 본부를 신설하고 외부 인력인 김세훈 전 SC제일은행 FM세일즈팀 상무보를 파이낸셜마켓본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최석종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장외파생상품 시장에 전문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구조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새로운 상품 영역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비즈니스 부문과 시너지를 내며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연결 기준 실적을 봤을 때는 개별 기준 실적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TB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대다수 증권사들의 실적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큰 개선 폭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별도 기준 실적은 좋았다”며 “지난해 KTB자산운용이 SK증권빌딩(케이타워)을 매각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상반기 인식되면서 일회성 배당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하반기 실적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특히 주력으로 하는 부동산 PF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기조가 적극적인 투자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투자로 바뀐 만큼, 실적 방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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