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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기업-한국야쿠르트] ‘작은 한 병에 담은 건강의 소중함’ 품고 100년 도약 준비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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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6 14:00

야쿠르트 출시 후 약 490억병,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판매
야쿠르트·윌·쿠퍼스 등 연매출 1,000억 넘는 히트상품 쏟아내
창립 50주년 맞아 혁신 박차... ‘신선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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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유산균 발효유 ‘야쿠르트’가 올해로 50살이 됐다. 지난 1969년 ‘건강사회건설’이라는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유산균 발효유를 처음 선보인 한국야쿠르트는 창업 이후 오늘날까지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원칙에서 한 번도 흐트러짐 없이 오직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이제 한국야쿠르트는 ‘프레시 매니저’들의 유통망을 활용해 고객 만족, 매출 신장, 사업 다각화를 꾀하며 ‘신선 서비스’ 기업으로서 새로운 100년 준비에 나섰다.

‘야쿠르트 아줌마’와 함께 써온 반백살 야쿠르트의 역사

야쿠르트는 단언컨대 단일 브랜드 사상 최다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제품이다. 1971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무려 490억병이 넘게 팔렸다. 야쿠르트가 ‘균을 돈 주고 사 마신다’는 생소한 인식을 깨고 현재 발효유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누가 뭐래도 ‘야쿠르트 아줌마’가 일등공신이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1년 8월. 처음 활동을 시작했던 야쿠르트 아줌마의 수는 서울 종로지역을 중심으로 47명에 불과했다.

이후 이들은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와 성실함으로 1975년 1,000명, 1983년 5,000명, 1998년 1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대표 방문판매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면대면 제품 설명이 가능한 데다 고객과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늘면서 발효유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야쿠르트를 ‘국민 음료’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야쿠르트 아줌마도 진화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이동형 냉장전동카트 ‘코코(Cold&Cool)’를 공급했다.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는 데 기동력이 높아진 것은 물론 다양하고 많은 제품을 한꺼번에 싣고 이동하기에도 훨씬 편리해졌다. 코코는 현재 9,300대 이상 보급돼 사용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48년만에 야쿠르트 아줌마의 명칭을 ‘프레시 매니저(Fresh Manager)’로 바꿨다. 프레시 매니저는 신선함을 뜻하는 ‘프레시’와 건강을 관리해주는 ‘매니저’를 합친 단어로, 신선한 제품을 전달하며 고객의 건강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고객 관리는 보다 스마트해졌다. 온라인 통합플랫폼 ‘하이프레시’ 구축으로 고객이 쉽게 제품을 주문하고 선택한 제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동형 포스(POS) 단말기와 카드 결제 시스템이 고객 관리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는 분석이다.

모든 제품에 ‘건강’ 키워드 접목… ‘국민 음료’로 인기몰이

사실 야쿠르트는 음료의 범주를 맛에서 건강까지 확대한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건강식품이라는 개념 자체가 전무했던 시절,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행보를 펼쳤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초로 ‘당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 식품업계에 저당화 바람을 일으켰다. 2014년 43년 만에 대표 브랜드인 ‘야쿠르트’의 당 함량을 50% 낮춘 저당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를 출시하고 ‘윌 저지방’ 등 발효유 전 제품에서 저당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또한 ‘야쿠르트’ 뿐만 아니라 1995년 국내 최초 종균 국산화에 성공한 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 등 단일제품 기준 1,000억원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는 히트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현재 국내 발효유 시장 40%를 점유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1976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설립된 기업부설 연구소인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에서 80명에 가까운 전문 인력이 연구에 매진한 결과다.

중앙연구소는 특허출원 및 등록 172건을 비롯해 자체 개발 유산균 22종 등 수입에 의존하던 유산균을 국산화함으로써 외화절약 및 국산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에 진일보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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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잇츠온 등 사업다각화 속도

최근에는 커피와 가정간편식(HMR)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중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2016년 3월 출시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Cold Brew by Babinski)’는 커피시장에 콜드브루 열풍을 일으켰다. 콜드브루는 원두를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우려낸 커피로 풍부한 향과 깔끔한 맛이 특징. 지금이야 콜드브루가 대중화됐지만 출시 당시에는 일부 커피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가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첫해 여름 콜드브루는 하루 평균 10만개 정도 팔렸고 출시 1년 만에 1,600만개가 판매됐다.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상승에 누적 판매액은 7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6년 매출액 9,805억원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1조 314억원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2017년 7월에는 HMR 브랜드 ‘잇츠온(EATS ON)’을 선보였다. 잇츠온은 국·탕·찌개, 요리, 김치, 반찬 등 식사 메뉴가 다양하게 구비돼있다. 주문을 받아 요리한 뒤 소비자들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모든 제품은 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전달한다. 무엇보다 하나만 구매해도 배송이 가능하고 배송비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야쿠르트는 잇츠온 상품군에 밀키트 제품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밀키트는 소비자가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로 구성된 RTC(Ready to Cook) 제품으로 간편식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필요한 만큼의 식재료와 요리방법이 적힌 레시피 카드가 함께 배송돼 누구나 쉽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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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조직 정비·다양한 제품 개발로 새로운 도약

이제 한국야쿠르트는 창립 50주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전면적인 변화에 나선다.

김병진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는 지난 5월 9일 창립기념사에서 “이동형 냉장카트 도입, 신선물류 체계 도입 등 신선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100년을 창조해 가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야쿠르트는 판매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객 현황을 정밀 분석해 전국에 퍼져 있는 판매 조직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50년간 전국 각지에 분산된 판매 조직을 고객 현황과 비교 분석해 재배치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지역 편중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불편이 있었던 만큼 이를 보완해 야쿠르트의 장점인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쿠르트만의 ‘특허 유산균’을 확대하는 것도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 창립 당시 일본야쿠르트로부터 유산균 생산 기술을 빌린 한국야쿠르트는 1995년 첫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자체 연구를 통해 현재 150개의 특허 유산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유산균을 결합한 펫푸드와 화장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전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와 마이크로바이오옴 시장이 열리고 있는 만큼 앞선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무기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처럼 한국야쿠르트는 유통과 제조를 아우르는 통 큰 투자를 통해 주춤하던 매출을 안정적인 성장세로 돌려놓았다.

2015년 9,372억원 이던 매출은 2016년 9,806억원, 2017년 1조 314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3% 성장한 1조 6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발효유 제품의 기능성을 발전시키고 고객 타깃에 맞는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 대표 유산균 기업으로 우뚝 설 계획”이라며 “간편식 제품 확대와 함께 플랫폼 비즈니스도 강화해 더 많은 고객이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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