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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걱정에 불면증'…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 노조 "고용안정 대책 마련하라"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19-08-29 20:10

이날 정오 사무금융노조 에프앤아이대부지부 노조원들이 "채권매각 중단하고 고용안정 보장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 = 유선희 기자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부실채권 매입·관리 전문 회사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지부는 29일 정오 서울 강남구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어떤 대책도 없이 자산이라는 이유로 채권을 매각해 전 직원의 생존을 위협하고 길거리로 내모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직원의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박재선 사무금융노조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 지부장은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는 채권 추심을 담당하는 103명 비정규직 직원과 한 마디 협의 없이 채권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회사는 일방적 채권 매각을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는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추심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회사다. 회사 주 자산이 채권인 셈인데, 채권 전량이 타 신용정보회사에 매각되면 신용관리부문과 관련 직원들은 해고로 직결된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무기계약직과 계약직으로 고용돼 채권추심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직원은 103명에 달한다.

아울러 회사가 채권을 매각하고 얻은 대금과 비정규직을 해고해 아낀 인건비로 부동산 등 다른 사업 부문을 확장하려는 계획이라고 노조는 추측하고 있다. 박 지부장은 "우리(비정규직)가 정리되고 나면 정규직들도 정리를 시작할 것이고 정규직들도 이를 충분히 인지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노조는 비정규직 직원들로 구성됐다. 정규직 직원은 기업별 노조를 결성해 아직 상급 단체가 없는 상황이다. 비정규직 노조가 결성된 건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 이달 초 사측의 전 채권 매각 추진 사실을 알고 급히 노조를 만들어 지난주 사무금융노조에 가입했다.

현재 채권 매각 절차가 거의 끝나 오는 30일 매입사로부터 매매 잔금만 받으면 계약이 완료되는 상황이다. 내달 1일부터 인력 감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오남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지부 사무국장은 "29일 사내 메일로 '매각대금의 일부가 계약금으로 들어왔고, 30일까지 잔금 입금으로 매매계약이 체결됐으며 자산관리직의 고용승계는 매입사 측과 검토 중이고 추후 통보하겠다'고 받았다"며 "빠르게 진행해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정규직·정규직 사원들 모두 매우 불안하다"며 "(매각에 대한)일방적 발표 이후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직원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금이라도 열심히 일해온 노동자들과 성의 있는 대화에 나서고,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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