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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美관세후퇴에 원·위안 뛰고 엔·프랑 수직낙하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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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시간에 한국 원화 가치가 중국 위안화와 함께 뛰어올랐다. 반면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및 스위스프랑화 가치는 곤두박질쳤다. 다음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던 미국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영향이다. 이 발표로 금융시장 내 투자수요가 위험자산으로 몰려들었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보다 1.26% 급락한 7.0136위안에 거래됐다. 장 초반 7.1위안 선에 거래됐다가, 미 정부 발표 직후 7.0111위안으로 수직낙하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64%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207.00원을 나타냈다. 장 초반 1,224원을 향해 가다가 미 정부 발표 직후 1,208.60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위안화와 함께 낙폭을 확대, 1,206.75로까지 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6.0원 오른 1,22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은 106.67엔으로 1.3% 급등했다(엔화 약세). 장 초반 105엔대 초반에 머물다가 미 정부 발표 직후 106.86엔으로 뛰었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74% 약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로 미국채 수익률이 뛰자 따라 움직였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81로 전장보다 0.44% 높아졌다.

달러화 강세와 독일 경제지표 부진 속에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174달러로 0.37% 하락했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에 따르면 독일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미래 기대지수가 8월 들어 마이너스 44.1로 떨어졌다. 이는 2011년 이래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전달(마이너스 28)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로 파운드/달러는 1.2058달러로 0.13% 낮아졌다.

기타 주요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달러화보다 강했다. 멕시코 페소화 및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1%씩 낮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6%,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4% 각각 내렸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03% 하락했다. 예비대선 결과 충격이 이어지면서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만 5% 급등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9% 이하로 동반 급등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미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중 일부의 적용을 12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이 발표로 금융시장이 강력한 리스크 온 반응을 보였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이 4% 급등하는 등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홍콩발 지정학적 불안에 지수들은 오름폭을 다소 축소했다. 홍콩 경찰이 몽둥이와 방패 등 시위진압 장비를 휴대하고 홍콩국제공항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2.54포인트(1.44%) 오른 26,279.91을 기록했다.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2.57포인트(1.48%) 상승한 2,926.3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2.95포인트(1.95%) 높아진 8,016.36에 거래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등, 1.68%대로 올라섰다. 예상을 웃돈 근원 물가로 일찌감치 위쪽으로 방향을 잡은 후 주가를 따라 레벨을 높여갔다. 다음달부터 대중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던 미국이 한 발 후퇴,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완화됐다.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이틀 연속 평평해졌다. 근원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자 단기물 수익률 오름세가 한층 두드러졌다. 10~2년물 스프레드는 장중 한때 12년여만에 최소로 좁혀지기도 했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1bp=0.01%p) 오른 1.682%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꾸준히 높여 오후 한때 1.689%로까지 갔다.

미 정부가 당초 9월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가운데 일부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12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국민 보건과 안전, 국가안보 등 요인을 고려해 일부 품목은 10%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핸드폰과 랩탑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부과를 12월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지금까지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입하지 않았다며 '아마도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늘 그랬듯이, 중국은 우리 위대한 미국인 농부들에게 '대규모' 구매를 할 것이라 말했다"며 "지금까지 그들은 말한 바를 실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마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에 대한 10% 관세부과 계획을 일부 연기하기로 한 것은 소비자에게 미치는 충격을 피하기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에 따라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많이 사려는 의향이 있다. 그들은 진정으로 협상타결을 원한다"며 "중국은 무역에 관해 뭔가 극적인 것을 하려는 듯하다"고 말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 무역당국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밝혔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류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대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오는 9월1일부터 추가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했다며, 중국과 미국의 당국자들은 2주 안에 전화로 다시 대화하는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범죄인 인도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이틀 연속 홍콩국제공항 점거했다. 이들은 공항 건물 내부로 진입한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트윗글을 통해 "우리 정보기관 보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홍콩 접경으로 군대를 이동 중이다. 모두들 진정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미국과 나를 비난하고 있다. 왜 그러는 지 상상이 안 간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2.2% 올랐다. 전월(+2.1%)보다 물가상승폭이 확대됐다. 예상치는 2.1% 상승이었다. 전월대비로는 0.3% 올라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0.2% 상승을 예상했다. 7월 미 전체 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 기록은 0.1% 상승이었다. 전년대비로는 1.8% 올라 예상치 1.7%를 상회했다. 전월 기록은 1.6% 상승이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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