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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리따움 점주들, 올리브영에 제품 중단 촉구...22일 대규모 집회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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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8 05:00

동일 제품 경쟁사에 버젓이 판매..."가맹점 독점 지위 지켜달라"
'라이브' 전환 과정서도 마찰..."실적 악화 이유로 반품 거부해"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와 마찰을 빚고 있다. 본사가 올리브영 등 H&B(헬스앤뷰티)스토어에 동일한 제품을 그대로 공급하자 가맹점주들은 '가맹점의 독점적 지위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을 '아리따움라이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이 '실적 악화'를 이유로 단종된 색조 제품의 반품을 거부하는 것 또한 문제로 지적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이 본사 앞에서 정식 집회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 측은 가맹점주 약 2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 아리따움 가맹점은 약 1100여개, 가맹점주는 750명으로 추산된다. 당일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가맹점주는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하거나 집회 후원금을 내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아리따움 가맹사업자의 3분의 1이 이날 집회에 동참하는 셈이다.

적지 않은 수의 가맹사업자들이 용산까지 나선 이유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협의회 측은 △경쟁업체인 올리브영 등 편집숍에 아리따움 제품 납품 중단 △쿠팡, 아리따움 온라인직영몰 등 온라인몰의 할인율을 오프라인 매장의 할인율과 동일화 △제품 반품 및 대금 정산의 합리적 개선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가장 큰 문제로 가맹점이 독점적 지위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한율, 마몽드 등 아리따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올리브영 등 편집숍에도 공급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본사 측에 항의했으나, 본사 아리따움 부문장으로부터 "올리브영 납품을 막으려고 했으나 그럴 만한 힘이 없었다"는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본사가 주력 상품을 경쟁사인 올리브영에 공급하면서 프랜차이즈의 근본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김익수 아리따움 협의회 회장은 "본사가 나만 제품 취급이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비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를 내고 가입하는 게 프랜차이즈"라며 "이게 지켜지지 않는다면 점주들이 각종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 근본이 무너지고 있으니 근본을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은 지난해 말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온라인 염가 판매 중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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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온라인몰에서의 덤핑 판매도 문제로 지목했다.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의 제품 할인 주기와 할인율이 오프라인 매장과 차이가 있어 막심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토니모리와 더페이스샵 등 단일 브랜드 로드숍 가맹점주들이 집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한 문제이기도 하다. 한 로드숍 가맹점주는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들의 제품 테스트 매장으로 전락한지 오래다"라고 성토했다.

아리따움의 경우 본사가 자체적인 해결 방한을 제시해 시행하고 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부터 온라인 직영몰에서 제품 구매시 소비자가 배송받을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선택하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겉보기엔 '상생'을 위한 조치 같으나, 미화된 부분이 많다고 아리따움 협의회 측은 지적했다.

이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직영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도록 선택된 가맹점주는 배송비에 더해 본사에 납입하는 수수료 5.5%를 지불하고 있다. 예컨대 소비자가 1만원어치의 제품을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면서 '아리따움 00점'에서 배송되도록 선택하면, 가맹점주는 마진 4500원에서 배송비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소비자가 할인쿠폰을 적용할 경우 가맹점주에게 떨어지는 마진은 더욱 줄어든다. 할인쿠폰은 본사가 임의적으로 발급하지만, 그만큼의 비용을 가맹점주가 모두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리따움라이브 편집숍 전환 과정에서도 마찰이 일고 있다. 아리따움 매장에 외부 업체의 색조 브랜드가 편입되는 아리따움라이브가 생겨나면서 기존 아리따움 색조 제품은 단종 위기에 놓여있다. 한 아리따움 가맹점주는 "'(라이브로) 전환을 안 할 경우, 색조 대부분이 빌 거다'라는 말을 본사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매장 전환을 종용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의 제품 반품 신청 또한 본사가 거부하고 있다고 협의회 측은 밝혔다. 단종될 색조 제품의 '클리어런스 세일' 할인율은 60%대다. 아리따움 제품의 본사 평균 공급가가 55%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맹점주가 5%포인트 더 손해를 보고 판매해야 하는 격이다. 이를 이유로 본사에 반품을 요청했으나, 가맹점 담당자는 "실적이 악화되서 제품 환입이 어렵다"는 터무니없는 응답을 해왔다.

한 아리따움 가맹점주는 "최근 파운데이션 제품에서 인분 냄새가 난다는 고객 클레임이 들어와서 해당 제품을 반품 신청했다"면서 "본사가 제조를 잘못한 것인데도 환입을 해줄 여력이 없다는 답변을 들어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품 세일 등 대금에 대한 정산일이 15일인데 회사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몇 달째 밀리고 있다"고도 항의했다.

협의회 측은 이날 3가지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본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익수 협의회 회장은 "본사에 계속 이런 내용으로 요구를 해왔지만 책임 있는 인사가 면담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평화적으로 대화에 응답하라는 게 이번 집회의 취지"라고 말했다.

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는 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와 함께 전국화장품가맹점주연합회(화가연)에 가입돼 있다. 화가연은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과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단일 브랜드 로드숍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과도한 온라인 할인판매, 대기업의 편집숍 운영 등에 반발하며 연합 구성한 단체다. 아리따움 집회 당일에는 을지로위원회 및 화가연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니스프리·토니모리·더페이스샵·아리따움·네이처리퍼블릭 등 5개 화장품 브랜드 가맹사업자협의회는 지난 3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발족했다.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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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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