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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만난 화장품 점주들, 롯데·CJ 등도 저격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20 10:21

'화가연' 출범...단일 품목 협의체 최대 규모
골목상권 침해?...올리브영·롭스·랄라블라
이해찬 당대표 지원..을지로위원회 전담 배치

이니스프리·토니모리·더페이스샵·아리따움·네이처리퍼블릭 등 5개 화장품 브랜드 가맹사업자협의회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발족했다. /사진=구혜린 기자

이니스프리·토니모리·더페이스샵·아리따움·네이처리퍼블릭 등 5개 화장품 브랜드 가맹사업자협의회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발족했다.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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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프랜차이즈 단일 품목 최대 규모 협의체인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가 정식 출범했다.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화가연은 화장품 가맹본부 외에도 롯데, CJ, GS리테일 등 편집숍을 운영하는 유통 대기업을 시정 요구 대상에 포섭했다.

20일 이니스프리·토니모리·더페이스샵·아리따움·네이처리퍼블릭 등 5개 화장품 브랜드 가맹사업자협의회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이하 화가연)를 발족했다. 약 2000명 가맹점주의 3분의 2에 달하는 1320여명이 화가연에 소속돼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230여명의 점주들이 모였다.

화가연은 △가맹본부의 판촉비 전가의 불공정 △가맹본부의 온라인 직영몰 할인 판매로 인한 피해 △관세청의 면세점 유통 화장품 미표기로 인한 불법 유통 피해 △대기업의 대형 편집숍 운영으로 인한 영세사업자 퇴출 등 4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조직적으로 대응해 소속 점주들의 권익을 지킬 방침이다.

로드숍 점주들은 5개 브랜드 연합체 출범과 동시에 적수를 늘렸다. 기존 단일 브랜드 협의회는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등 본사를 대상으로 시정 요구를 하는 데 그쳤다. 화가연은 이에 더해 H&B(헬스앤뷰티)스토어를 운영하는 유통 대기업도 문제 삼았다.

화가연이 명시한 대기업은 CJ, 롯데, GS리테일로 각각 올리브영, 롭스, 랄라블라를 운영하고 있다. 자본력으로 무장한 대기업이 직영점 형태로 골목상권에 대규모 매장을 오픈하자, 영세규모 사업자들이 고객을 뺏기고 있다고 화가연은 주장했다.

화가연은 가맹본부가 올리브영 등 편집숍에 기획품 명목의 특별 에디션을 납품하는 등 로드숍과는 이중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가연 관계자는 "본사가 편집숍에 납품할 때 각종 증정품을 끼워 넣은 기획품을 별도로 납품하고 우리에게는 이것을 주지 않는다. 세일기간과 할인율도 로드숍과는 다르게 운영한다"면서 "유통 대기업과 화장품 기업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면세 화장품의 국내 불법 유통도 지적했다. 중국 보따리상 등이 면세품을 국내에 되팔면서 정상적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일반 점주들이 피해를 본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불법 경로로 유통되는 면세품을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중간업자가 대규모로 매입할 경우, 일반 로드숍 할인율 대비 할인폭이 더 크기도 하다.

이에 화가연은 관세청을 상대로 화장품 용기 표면에 '면세용' 표기를 해달라고 설득 중이다. 관세청이 이를 거부하는 이유는 화장품 판매로 이득을 보는 면세점들이 면세점협회를 통해 로비를 하기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화장품이 면세사업 수익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관계자들이 불법 유통을 묵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화가연은 "담배처럼 '면세용' 표기를 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화가연은 문제 해결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15일 안태연 청와대 자영업 비서관과 면담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는 이해찬 대표를 통해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을지로위원회에는 화장품 업종 책임위원이 전담 배치됐다.

이날 참석한 박홍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화장품 문제를 잘 풀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면서 "국회가 원천적인 방법으로 입법을 통해 문제를 풀 수 있겠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를 압박하며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법과 무관하게 관세청에 촉구하고, 가맹본부와 중재도 할 수 있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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