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는 반도체 주식이 급등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미 기술기업의 수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덕분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47포인트(0.44%) 상승한 2만6717.43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57포인트(0.77%) 오른 2964.33을 나타냈다. 사흘 연속 올라 올해 들어 6번째로 사상최고치에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나흘째 상승했다. 84.92포인트(1.06%) 높아진 8091.16에 거래됐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6.2% 하락한 14.15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5% 뛰었고 금융주는 1.1% 높아졌다. 재량소비재주는 0.9%,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0.8% 각각 올랐다. 반면 부동산주와 유틸리티주는 0.3%씩 낮아졌다.
개별종목 중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4%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 급등했다. 반면 보잉은 2.1% 하락했다. 연방검찰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787드림라이너 생산 관련 기록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그는 “무역협상이 제 궤도로 복귀했다”며 “중국에 기존 관세는 유지하겠지만 적어도 당분간 추가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문제에서도 한발짝 물러서며 “무역전쟁 휴전 일환으로 제제를 일부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화웨이 문제는 협상 마지막까지 남겨두겠지만 일단은 미 기업들이 제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가 “미중이 추가 관세를 보류하고 휴전에 들어가기로 한 것만으로는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제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 낮춰 3% 및 3.2%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만일 미-중 간 무역긴장이 재차 고조되는 국면에서는 세계 경제가 리세션에 빠질 위험도 커진다”고 판단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1% 상승, 배럴당 59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연장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담감에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62센트(1.1%) 오른 59.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2% 넘게 올라 60달러를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0.5% 상승한 65.0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