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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2.0%대 중반으로 반등..주요국 통화완화 무드와 기대감 반영한 시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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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미중 무역협상과 G20 관련 소식, 그리고 외국인 매매를 주시하면서 등락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대외 재료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가운데 금리 레벨 부담과 대기 매수 사이에서 방향을 잡기 쉽지 않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3년 금리는 지난 20일 1.42%선까지 내려온 뒤 금요일엔 다소 반등했다. 최근 금리 하락세가 가파른 양상을 나타낸 뒤 추가 강세에 대한 부담도 큰 모습이었다.

지난 금요일 레벨 부담과 외국인 10선 매도로 장이 밀린 가운데 국고3년, 5년 등의 금리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렸을 때 수준인 1.5%마저 밑돌고 있는데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이번주엔 대외 재료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중 협상을 앞둔 현지시간 21일 미국 상무부는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중국 기술기업들을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다.

중국 슈퍼컴퓨터 관련 업체, 연구소 5곳을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추가한 것이다.

아시아 최대 슈퍼컴퓨터 제조 업체인 중커수광(中科曙光)을 비롯해 하이곤, 청두 하이광 회로, 청두 하이광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우시 장난 컴퓨터 테크놀로지 연구소 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담판을 앞두고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압박을 이어간 것이다. 미중 협상을 두고 여러 얘기들이 오가고 있고 양국의 갈등을 단숨에 해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미중 모두 파국을 피하기 위해 문제를 '봉합'하는 수준의 협상 결과를 내놓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들도 엿보인다.

미국채 금리는 반등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레벨 부담 속에 일드커브가 완연한 스티프닝을 나타났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34bp 상승한 2.0576%, 국채30년물 금리는 4.83bp 오른 2.584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20bp 하락한 1.7576%, 국채5년물은 0.46bp 상승한 1.7823%를 나타냈다.

지난 FOMC에서 일부 투표권이 없는 인사들 중 금리 50bp 인하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역은행 홈페이지에 대한 기고를 통해 자신이 50bp 인하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투표권이 있는 인사 가운데엔 연준 대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물가와 경기를 우려하면서 금리 25bp 인하를 주장한 바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달러화 가치는 4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0.46% 하락한 96.0933을 긱록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최근 강세 흐름 뒤 제한적으로 하락하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협상을 대기했다.

다우지수는 34.04포인트(0.13%) 하락한 2만6719.13, S&P500지수는 3.72포인트(0.13%) 내린 2950.46, 나스닥은 19.63포인트(0.24%) 떨어진 8031.71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현재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본다.

아울러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인하 시점 역시 예컨대 8월 정도로 당겨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미국이 7월에 금리를 내리면 한은의 8월 인하 역시 자연스런 흐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아진 것이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가 2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상황이란 평가가 많고 레벨 부담도 한층 커졌다. 레벨 부담 속에 지난 금요일 MBS 입찰에선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경쟁을 벌일 듯한 모양새도 나타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드라기 ECB 총재는 완화정책 재개 의사를 밝혔고 일본 쪽에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국내 시장은 현재 단발성 금리인하가 아닌 인하 사이클을 보고 가고 있다. 일단 기준금리 1.25% 정도는 가능하다고 보면서 최근까지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는 거리가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연준의 금리인하가 '보험성'이어서 금리인하 횟수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아직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2차례를 넘을 것으로 자신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 5월부터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당폭 반영된 만큼 향후 시장 강세가 더 이어지더라도 그 흐름은 좀 더 조심스러울 수 있을 듯하다. 일단은 미국과 중국이 협상과 회담에서 어떤 결과물을 도출해낼지 지켜봐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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