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 조치들을 취할 경우 당장 시중금리 레벨의 추가적인 하락과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공 연구원은 "미국의 6월 FOMC 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ECB 역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시사했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여타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행보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드라기 총재는 경기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또 ECB가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할 수 있으며 금리 인하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 중 일부’로 남아있고, 자산매입도 옵션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의 이번 발언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ECB가 개최한 중앙은행 포럼에서 나온 것이다.
공 연구원은 "신트라 포럼은 미국 연준의 잭슨홀 포럼에 비견되는 행사로, 드라기 총재는 과거에도 신트라에서 굵직한 의사 결정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일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과 관련, "조동철 위원 외에도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에 동조하는 1명의 위원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은의 금리인하가 3분기 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