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채권시장이 17일 최근 강세에 대한 피로감으로 약세 마감했다.
전일 강세가 다소 과도했다는 심리 등으로 장 초반 약간 밀리면서 시작한 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오늘은 외국인 선물 매도로 좀 밀렸다. 장 초반 약간 밀렸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은 선물 만기를 앞두고 롤오버에 치중한 날"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소강 상황 속에 FOMC 대기 모드가 이어졌다. 막바지 롤오버가 이어지면서 가격 변동성은 제약됐다"면서 "내일 오전 6월물 최종 거래 후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 19-3호 금리는 민평대비 2.3bp 오른 1.490%, 국고10년물 19-4호는 3.4bp 상승한 1.621%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4.68p(0.22%) 하락한 2090.73, 코스닥은 3.12p(0.43%) 떨어진 719.1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39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87억원을 순매도했다.
■ 최근 과도한 강세 인식에 되돌림..장중 선물 변동폭 제한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하락한 110.23, 10년 선물은 19틱 떨어진 131.0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연저점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국내 시장은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약간 키웠다.
중국 산업생산이 17년만에 최소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개선되거나 예상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국내 시장은 우리시간으로 목요일 새벽에 나올 FOMC 결과를 대기하면서 외국인, 주가지수 흐름 등을 보면서 제한적으로 등락했다.
이날은 장 초반 최근 강세가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 10년 입찰 부담 등을 감안해 약간 밀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 강화 속에 국내 시장이 2차례의 인하 기대를 반영한 것을 두고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대내외 경기 부진 속에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여전히 롱에 유리해 적극적인 팔자로 나서기도 쉽지 않았다.
국고10년물 입찰에선 6.381조원이 응찰해 2.15조원이 1.620%에 낙찰됐다. 10년 입찰 물량이 전달보다 늘어난 가운데 이를 감안하면 입찰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시장은 장 초반 밀린 뒤 눈치보기로 일관하면서 롤오버에 치중했다"면서 "중국이 미중 분쟁에서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듯해 미중 협상이 만만치 않을 듯한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