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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미국과 그밖의 국가들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4-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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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이번주엔 호주의 소비자물가 부진이 글로벌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뒤 유럽 쪽에서도 경제지표의 부진이 다시 부각됐다.

글로벌하게 경제 지표가 좋지 않아 주요국 금리들은 하락했다. 무역분쟁의 가장 큰 당사국들이 미국이나 중국의 지표에선 최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기도 했지만, 다른 나라로 온기는 퍼지지 않고 있다.

호주에선 RBA의 금리인하 기대이 부각되면서 지난 18일만해도 1.95%선을 기록 중이던 호주 국채10년물 금리가 1.7%대로 내려간 상황이다.

글로벌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 G2를 제외한 국가에선 아직 기대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 G2 분쟁해소 기대 속 온기는 번지지 않아..하락한 글로벌 금리

24일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하고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한 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1.2%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이날 캐나다 국채10년물 금리는 7.19bp 속락한 1.6787%로 내려갔다.

유로존의 맹주 독일 지표도 좋지 않았다. 독일 기업 경기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예상치에 미달했다.

독일 싱크탱크 IFO가 집계한 4월 기업환경지수는 99.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예상(99.9)을 밑돌았다.

독일 국채10년물은 24일 5.43bp 속락해 -0.0141%로 내려갔다. 10년물 금리가 7거래일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

최근 미중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 중국의 경기 부양 등으로 향후 유로존 지표들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던 게 사실이다.

특히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독일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됐으나 유로존 주요국의 심리는 여전히 좋지 않은 셈이다.

■ G2 제외하고는 회복 모멘텀 약해..미국 지표 대기하는 복잡한 심기도

전날 일본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최소 2020년 봄까지 낮은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BOJ는 단기금리 목표치 -0.1%를 유지하고 10년 국채 수익률을 0% 부근으로 유지키로 했다.

2% 물가 상승률 달성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며 물가와 경기 관련해서는 하방 리스크가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행은 소비세 인상, 그리고 해외 경제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강력한 완화기조를 이어간다는 스탠스를 밝혔다.

한국의 경기 둔화도 두드러졌다. 1분기 GDP 성장률이 -0.3%를 기록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가장 낮았다.

GDP 쇼크 속에 국내외 금융사들은 한국의 성장률을 대략 2%대 중반에서 2.2~2.3% 내외 수준으로 낮췄다. 일부 외국계는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자료=애틀란타 연방은행의 GDPNow

자료=애틀란타 연방은행의 GDP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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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화해 무드가 다른 곳으로 전파되지 않는 가운데 일단 미국의 1분기 GDP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이날 아침 은행장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올해 초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미국과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호전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국내의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 경계했다.

미국 성장률 전망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란타 연준 모델은 현재 1분기 성장률 전망을 2.7%로 제시하고 있다. 전달과 비교하면 전망 수치 자체가 상당히 낙관적으로 바뀐 것이다.

기업실적도 예상을 웃돌고 있으며, 남은 기대도 적지 않다. 주식시장의 실적 전망도 전달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바뀐 측면이 있다.

최근 팩트셋은 S&P500 기업 중 130곳 가까이 1분기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8%가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성적표를 확인하면서 다음주부터 나올 2분기 구간의 실적을 봐야 할 듯하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내 GDP 충격을 확인한 사람들이 미국 GDP까지 보고 움직이려는 모습"이라며 "GDP나우의 높은 수치도 있었지만, 최근 미국 전망치가 높아져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GDP가 잘 나오더라도 상황이 복잡해 질 수 있다는 진단도 보인다. 미국의 지표가 예상보다 잘 나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축소될 경우까지 보는 것이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국내 금리인하의 전제가 미국의 인하 아니냐"면서 "미국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한국이 부진을 지속하는 상황에선 자본유출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것은 경기 둔화보다 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미국 인하 시그널이 없이 한국이 선제적으로 인하할 확률은 절반 이하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기 상황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져 최근 환율, CDS가 급하게 오르는 모습을 볼 때 외환 변수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향후 글로벌 경기 여건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한국경제 자체의 동력이 한단계 떨어져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적지 않다.

경기 침체는 아니더라도 한국의 성장세가 낮아져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에서 2.2%로 조정한다"면서 "분기비 성장률 기준으로 상반기 0.4%, 하반기 0.7%의 상저하고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에서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자료=애틀란타연방은행, 최근 GDPNow 변화에 영향을 준 지표들

자료=애틀란타연방은행, 최근 GDPNow 변화에 영향을 준 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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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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