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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GDP 쇼크 속 강화된 경기비관론..비관론 경계하며 정책노력 당부하는 한은 총재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4-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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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미국 GDP 등을 대기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GDP 쇼크에 따른 경기 비관론과 레벨 부담을 감안하면서 미국 지표를 기다리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해 1분기 GDP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치를 보여주면서 올해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는 조정되는 모습이다. 올해 2%대 중반 정도를 예상했던 분석가들 사에 1분기의 나쁜 실적을 감안하면 성장률을 2%대 초반 정도로 보는 게 낫지 않느냐는 평가

들이 나왔다.

성장률이 적어도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0.3%라는 수치를 확인한 뒤 이 효과를 감안할 때 성장률 전망을 최소한 0.1~0.2%p 정도는 내리는 게 합당하는 평가들도 있었다.

한은이 올해 2분기 1.2% 성장 이후 3분기 이후 0.8~0.9% 성장하는 경로를 거론하면서 2.5% 성장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시장에선 대체로 이보다 낮게 본다.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외국 기관 등에선 1%대 성장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도 좀 더 강화됐다. 연내 금리동결을 보던 사람들 가운데 결국 한은이 물러서면서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하기도 한다. 연내 인하를 전망하던 쪽에선 인하 시기가 좀 당겨지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다.

다만 1분기 GDP 추락에도 불구하고 한은의 입장은 상대적으로 견고해 보인다. 전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기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비관론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아침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도 금융협의회 모두 발언에서 어려운 경기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면서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했다.

이 총재는 "1분기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마이너스로 발표돼 우리 경제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부문의 활력이 저하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투자에 실질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총재는 그러나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은 이례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무역분쟁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다른 주요국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특히 유럽의 경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다른 주요국들도 성장률 전망 등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향후 발표될 미국의 1분기 GDP가 주목된다. 향후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매듭짓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봐야 한다.

미국채 금리는 2.50%대 초반에서 약간 위로 올라갔다. 최근 미국채 금리는 2.5%대 등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08bp 오른 2.5347%, 국채30년물은 0.55bp 상승한 2.940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21bp 상승한 2.3379%, 국채5년물은 1.62bp 반등한 2.3281%를 나타냈다.

미국이 1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경제지표들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우선 미국의 내구재 주문의 증가세가 예상보다 컸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2.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인 0.8%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직전월 기록은 1.6% 감소에서 1.1% 감소로 상향됐다.

반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은 2월 초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만7000명 늘어난 23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상당폭 웃돈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 등 기술주와 3M 등 산업주가 엇갈린 기업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나스닥은 반등했지만 다우는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97포인트(0.51%) 하락한 2만6462.0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8 포인트(0.04%) 내린 2926.17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는 16.67포인트(0.21%) 오른 8118.68을 기록했다.

다만 시간외거래에서 인텔이 실적 가이던스 하향에 대폭 하락하면서도 나스닥은 떨어졌다.

유로존 경기 우려 속에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0.14% 상승한 98.19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5달러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 영향이 작용하면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68센트(1.0%) 하락한 65.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빠르게 상승하던 유가가 이틀 연속으로 하락한 데는 전일 나온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548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40만 배럴 증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이틀째 급등했다. 이틀 연속 10월 가까이 크게 오른 것이다. 전일 달러/원은 9.6원 급등한 1160.5원을 기록했다.

수급 요인과 글로벌 달러 강세, 국내 수출과 GDP 부진 등으로 2017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간 것이다.

환율 흐름이 과도하다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도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진다면 물가 상승 압력 증가, 자본유출 우려 확대 등으로 통화 완화가 어려워질 여지도 있다.

최근 추경이 6.7조원, 적자국채가 3.6조원으로 발표된 가운데 5월 국채발행 규모는 늘어난다.

전일 장 마감 뒤 발표된 경쟁입찰 방식의 5월 국고채 발행 예정규모는 7.7조원이었다.

이는 4월 발행계획 때보다 3500억원 증가한 것이다. 5월엔 50년물이 발행되지 않지만, 짧은 국채 위주로 발행을 늘리는 것이다.

3년물 발행 계획 규모는 1.85조원으로 4월보다 4000억원, 5년물 발행 규모는 1.7조원으로 2500억원 늘어난다. 10년물은 1.85조원으로 1000억원 늘었고, 20년물은 0.5조원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30년물은 1.8조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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