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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소매판매 감소에 놀라 2.6%대 중반으로 회귀..美中협상·50년입찰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2-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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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미국채 금리가 경제지표 부진으로 2.6%대 중반으로 하락함에 따라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고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이 다시 1.8% 아래로 내려오면서 일드 커브가 스팁된 가운데 국고50년 입찰과 관련한 반응 등도 주목된다.

최근 사흘간 상승하면서 2.7%를 넘어섰던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소매판매의 예상 밖 부진 소식에 2.6%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76bp 하락한 2.6545%, 국채30년물은 3.31bp 떨어진 2.997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88bp 떨어진 2.4997%, 국채5년물은 4.89bp 내린 2.4712%에 자리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예상과 달리 9년 남짓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0.1%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크게 떨어진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직전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2%에서 0.1%로 하향 수정됐다.

소매판매 악화는 미국 경제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둔화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지표의 예상밖 부진에 미국 경제 둔화 인식이 강화됐으며, 단기금리 선물은 올해 말, 내년 초 금리인하 기대에 자신감을 더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는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일 산출했던 2.7%에 비해 1.2%포인트나 대폭 낮아진 것이다.

GDPNow는 이날 나온 소매판매 및 기업재고 결과를 반영해 4분기 실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 예상치를 3.7%에서 2.6%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재고투자의 성장률 기여도도 마이너스(-) 0.27%포인트에서 -0.55%포인트로 낮췄다. 소매판매 부진 소식으로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 하락한 97.01을 기록했다.

소매판매가 부진을 보인 가운데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미국의 경기둔화 위험이 명백히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등 경제 역풍이 증가하는 만큼 이런 접근법은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차대조표 정상화는 올해 말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우려 속에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을 낮추는 모습도 나타났다. 올해와 내년 연준이 금리를 2차례씩 올릴 것으로 봤던 JP모간은 각각 1차례로 전망을 낮췄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에 대해 한층 강한 인내심 을 강조한 가운데 연준 긴축행보가 단기적으로 더 약해질 것"이라며 "연준이 좀 더 비둘기파적 정책행보를 취하면 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좀 더 빠르고 더 오랫동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드라인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예상을 밑돌았다. 다만 근원 PPI는 예상을 약간 웃돌았다. 이런 결과는 이번주 나온 소비자물가 데이터와 비슷한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조정치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PPI는 2% 상승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PPI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이는 예상치인 0.2%를 웃돈 것이다.

최근 미국이 셧다운을 막는 길을 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국가비상사태도 선포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예산안 서명후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는 것이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 소식에 뉴욕 주가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 다우지수는 103.88포인트(0.41%) 하락한 2만5439.39, S&P500지수는 7.30p(0.27%) 떨어진 2745.73, 나스닥은 상승폭을 줄여 6.58p(0.09%) 오른 7426.95를 기록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협상도 계속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미국 협상단을 만나서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등도 관심이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을 늘려주는 상황이지만, 기술과 관련한 상황에 대해선 양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를 향후 6년간 현 수입물량의 5배에 달하는 2000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 지급 문제, 강제 기술이전 등 구조적인 문제를 둘러싼 논의는 교착 상태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추이 등 대외요인과 내부적으로는 국채50년 입찰 결과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 막판 10년 국채선물이 속등하는 모습도 나타난 가운데 시장이 입찰에 대한 준비는 마쳤다는 지적도 보였다. 최근 국고50년 발행이나 장기물 비중 확대에 따른 경계감도 작용했던 가운데 입찰 이후 커브가 어떤 모습을 나타낼지 관심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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