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S&P500지수는 전장대비 1.3% 오른 2744.73로 마감, 지난해 12월3일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바 있다. 이날도 0.3% 추가 상승해 2753.03에서 거래를 끝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커진 데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가 누그러진 덕분이다.
“최근 주요 저항선을 넘은 S&P500지수가 2800대로까지 진입할 문이 열렸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월가 베테랑 기술분석가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중요 모멘텀 지표인 200일 이평선을 돌파, 추가 상승 탄력이 강해졌다는 진단이다.
스캇 레들러 T3라이브닷컴 파트너는 “S&P500지수가 2800대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차트상 상승·하락선이 정말 강한 데다 글로벌 시장 전반에 강력한 랠리가 이틀째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별 의미 없는 현상 같지는 않다. 강세론자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토드 손 펀드스트랫 기술분석가는 “시간이 갈수록 S&P500이 지난해 12월 저점을 다시 테스트받을 확률은 줄어들 듯하다”며 “2550~2600으로 후퇴할 수는 있지만 더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S&P500이 지난 32거래일 동안 17%나 오르는 등 정말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며 “어느 시점에서 2~3일 이상 잠시 쉬어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슬리머 펀드스트랫 기술분석가도 “전반적 시장움직임에서 뉴욕주가가 바닥을 치고 계속 오를 것이라는 신호가 읽힌다”며 “글로벌 주식매도를 주도하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반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 급등한 2721.07에 장을 마친 바 있다. 5일 연속 올라 4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초 나타난 모든 재료가 하나씩 바닥을 찍었다. 반도체가 4분기에, 주택시장은 10~11월에, 주식시장은 12월에 바닥을 쳤다”며 “성장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모든 업종이 대체로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장 전반에 걸쳐 개선조짐이 뚜렷해진 가운데 중국 주가지수가 지난해 약세 흐름을 되돌린 마지막 사례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