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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가시화…유료방송 시장 격변 신호탄

김희연 기자

hyk8@

기사입력 : 2019-02-11 08:02 최종수정 : 2019-02-11 08:25

LGU+, CJ헬로 인수 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2위

[한국금융신문 김희연 기자]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 인수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료방송 시장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를 확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상은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로, 인수 가격은 1조원 내외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케이블 TV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하현회 부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TV와 IPTV 인수합병(M&A)은 분명 시너지가 있다”며 “특정 업체에 제한하지 않고 검토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결정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2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6월 기준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수는 약 365만명(11.41%)으로 CJ헬로의 가입자 416만명(13.02%)이 더해지면 KT와 KT스카이라이프(총 986만명, 30.86%) 다음으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CJ헬로와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CJ ENM의 콘텐츠 수급에도 유리해진다. 콘텐츠는 유료방송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IPTV를 통해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며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20~30대 신규 가입자가 확대됐으며 ‘킹덤’을 송출한 이후 하루 유치고객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가입자 순증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간통신사업자 인수합병 심사, 방송통신위원회 사전 동의 등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 2016년 SK텔레콤도 CJ헬로 M&A를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인가를 받지 못해 불발됐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23개 방송권역 중 21개 권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가 되고, 그중 15곳에서 공정거래법에서 규정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된다며 불허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CJ헬로 기업결합 승인심사 요청이 다시 들어온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판단하겠다”며 유료방송 M&A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공정위 심사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경쟁사들도 케이블 TV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요금 할인 등의 영향으로 이동통신 사업 매출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미디어 사업은 수익이 커지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합산규제(특정 유료방송사업자가 전체 시장점유율 3분의 1을 넘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 재도입 여부가 관건이다. SK텔레콤도 지난달 박정호 사장이 SK브로드밴드 토크 콘서트에서 직원들에게 “홈 기반의 미디어 서비스가 SK ICT 패밀리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미디어를 핵심 서비스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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