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년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GLN 사업 본격화…글로벌 디지털뱅크 도전"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1-01 00:36

"위기의 순간 필요한 것은 도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회장은 "4년 넘게 꾸준히 준비해 온 GLN(Global Loyalty Network)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GLN을 통해 해외 어디서든 간편하게 결제된다면 우리도 글로벌 핀테크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라인(LINE)과의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 디지털 뱅크 사업을 시도할 것"도 꼽았다.

위기의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키도 했다. 디지털 컬쳐코드에 담긴 ‘손님중심, 도전, 협업, 실행, 주도성’ 다섯 가지 덕목을 준수하며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할 때라고 했다.

김정태 회장은 코닥과 노키아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몰락한 것을 예로 들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격변의 시대에는 배경이나 전제조건이 모든 상황을 설명해 줄 수도 없고 오히려 현재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끊임 없이 의문을 가지고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인공지능), Blockchain(블록체인), Cloud(클라우드), Big Data(빅데이터) 등 이른바 'ABCD'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사회적 니즈를 발굴해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키도 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하나금융그룹 가족 여러분,2019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황금 돼지의 해’ 인 만큼 하나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 그리고 행운까지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8년을 회고하며

지난 2018년은 정치, 경제, 스포츠 등 많은 부문에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11년 만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위한 전 국민의 염원이 더욱 커졌고, 연초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부터 FIFA 랭킹 1위의 독일을 꺾으면서 대이변을 일으켰던 러시아 월드컵, 그리고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까지 이 모든 역사적인 순간에 하나금융그룹은 적극적인 후원으로 함께 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대내외 상황에도 전 그룹사가 협업을 통해 사상 최대 이익을 또 한 번 갱신하였는데, 은행뿐만 아니라 전 관계사의 이익이 골고루 다 증가하여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익 신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휴매니티를 통한 행복 경영 이었습니다. 정시 퇴근을 통해 워라밸 문화가 정착되었고, ‘손님불편제거위원회’가 발족되어 손님에게 더욱 큰 기쁨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전국의 ‘국공립 및 직장어린이집’을 지원하면서 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잘 실천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가족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함께 일궈낸 성과였으며, 그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예견된 위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였는가?

작년 신년사에 ‘2019 부의 대절벽’(헤리 덴트, 2017)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2018 년부터 세계경제의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2019년도에는 금융시장이 불안해 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이렇게 현실로 다가오는 듯 하여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부동산 정책 등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발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경제의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되면서 전 세계 증시의 급락을 경험하였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 해도 강력한 DSR 규제 여파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한은 기준금리가 인상되어도 NIM의 증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휴·폐업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은 더 증가될 것이고,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 축소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새로운 도전’입니다.

작년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전환을 선포하면서, ‘2020 손님중심 데이터기반 정보회사’ 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 변화를 다짐하였습니다. 일하는 공간과 방식을 바꾸고 디지털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기존 금융회사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디지털 컬쳐코드에 담긴 ‘손님중심, 도전, 협업, 실행, 주도성’ 5가지 덕목을 잘 준수하여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의 변화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합니다.

첫째, 시대의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코닥과 노키아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몰락한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 핀테크기업이나 인터넷은행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여 우리를 따라 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우리도 코닥과 노키아와 같은 운명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둘째, ‘당연함’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Cogito ergo sum’, 이것은 데카르트가 했던 명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입니다. 이 명언이 의미하는 바는 이 세상에 정답이 없기 때문에 그 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들에 대해 끊임 없이 의심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윗사람이 시키는 거니까, 선배들이 해 왔던 방식이니까 그대로 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지금과 같은 격변의 시대에는 배경이나 전제조건이 모든 상황을 설명해 줄 수도 없고, 오히려 현재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끊임 없이 의문을 가지고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기존의 규칙과 관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규칙을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19C초 미국의 뉴욕과 영국 리버풀 사이 5천km를 항해하는 범선들은 대부분 승객이나 화물이 찰 때까지 기다리면서 기후를 감안하여 운항하였습니다. 이에 뉴욕의 벤자민 마샬과 동료 상인들은 Black Ball Line이라는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운항을 시작하여 승객이나 화물에 상관없이 매월 정해진 날짜에 출항함으로써 생산자와 상인들의 원자재 확보 시점과 생산물 출하 시점에 대한 예측과 계획 수립이 가능해 졌다고 합니다. 이로써 결국 뉴욕이 인근 필라델피아 등 경쟁 항구들을 제치고 미국 제1의 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새로운 규칙과 프레임을 통해 시장의 판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넷째, 사회적 니즈를 발굴하여 마케팅에 활용해야 합니다.

작년 우리는 그룹 디지털 전환선포를 통해 일하는 방식과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손님데이터 관리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정보를 입력단계부터 디지털화하고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AI, Blockchain, Cloud, Big Data(이하 ABCD)기술 활용을 통해 손님 개개인의 니즈를 파악하여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사고 예방과 업무의 효율성도 제고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ABCD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소요되다 보니 수익 시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우리는 손님의 사회적 니즈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08년 미국의 스프록실(Sproxil)이라는 회사는 전 세계 위조약 시장이 연간 약 2천억 달러에 달하고, 위조약 폐해 때문에 연간 최대 100만명까지 사망한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져 휴대폰으로 약품의 진위를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하였습니다. ‘위조지폐 감식기가 있다면 위조약 감식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 혁신적 서비스는 약에 부착된 은박지를 긁어서 일련번호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면 진위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특별한 기술도 없이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의약품을 제공하고, 제약회사에게는 위조약품 유통이 줄어 매출액이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아울러 어느 지역에 어떤 약품이 판매되는 지에 대한 정보가 누적되어 빅데이터 모델까지 구축하였다고 합니다.

스프록실 사례처럼 큰 자본이나 새로운 기술 없이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니즈를 잘 간파하면 사회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니즈는 다양한 기준에 따른 그룹핑을 통해 파악이 용이한데 예를 들어, 세대별로 고령세대, 베이비붐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도 있지만, 웰리빙(웰다잉), 싱글족과 같이 공통의 관심사로도 그룹핑을 할 수 있습니다. 각 그룹별 사회적 니즈를 파악하고, 개인적 차이에 대한 미세조정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야 합니다.

4년 넘게 꾸준히 준비해 온 GLN(Global Loyalty Network)사업이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선즉제인(先則制人)’이란 사기(史期)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오는 말로 ‘남보다 먼저 도모하면 능히 남을 앞지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다양한 플랫폼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결국 결제와 어떻게 연계되느냐가 성공의 관건인데 GLN을 통해 해외 어디서든 간편하게 결제된다면 우리도 글로벌 핀테크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ICT 기업인 라인(LINE)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뱅크 사업을 시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것입니다.

희생정신과 협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친애하는 하나가족 여러분,

오랜 인류 역사상 인간이 불을 사용하면서 최고의 영장류가 될 수 있었으나, 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희생정신과 협업”이었습니다.

임종 직전의 아버지가 아들 3형제에게 돼지 17마리를 유산으로 물려주면서, 첫째 아들은 1/2, 둘째 아들은 1/3, 셋째 아들은 1/9로 나누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세 아들이 아무리 고민해도 아버지의 유언대로 돼지를 나눌 수가 없어서 삼촌에게 찾아가 상의하자 사연을 들은 삼촌은 본인이 가진 돼지 한 마리를 줄 테니 나눠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전체 18마리 중 첫째 9마리, 둘째 6마리, 셋째 2마리로 나눠 주고도 심지어 한 마리가 남아 다시 삼촌에게 돌려주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삼촌이 본인의 돼지를 주지 않았다면 세 아들이 유언대로 돼지를 나눌 수 있었을까요?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삼촌이 돼지 한 마리를 희생함으로써 세 아들은 원래 몫인 8.5마리, 5.7마리, 1.9마리보다 더 많이 받아 모두가 Win-Win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협업을 강조하면서도 양보가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에 멈칫 하다가 협업의 결실을 맺기가 어려웠습니다.

전 그룹사가 서로에게 ‘18번째 돼지’가 되어 희생하고 양보한다면 협업의 밑거름이 되어 모두가 Win-Win하게 될 것이고, 바로 그 ‘18번째 돼지’가 우리 그룹의 행운을 가져다 주는 ‘황금 돼지’가 될 것입니다. 올 해 모두 다 힘들다고 합니다만 먼저 나서서 상대방에게 그리고 우리 손님들에게 ‘황금 돼지’가 되어 행운과 행복 모두를 안겨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정상혁號 신한은행, 中企 승계 해법 M&A로 확장…자문 보폭 넓힌다 [은행권 기업승계 경쟁] 정상혁 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이 중소·중견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승계와 인수·합병(M&A)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창업주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로 승계 방식이 친족 승계에만 머물기 어려워지자, 기업 매각과 사업 재편, 지분 이전까지 포괄하는 자문 수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신한은행은 신한Premier 고객 네트워크와 삼정KPMG의 전문 자문 역량을 결합해 기업승계 전후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자문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오너 개인 고객과 법인 고객을 함께 관리하는 PB·RM 채널을 활용해 수요를 발굴하고, 인수금융 등 투자은행(IB) 금융지원과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연계하는 구조다.M&A로 넓히는 승계 해법기 2 DQN정상혁號 신한은행, 가계 포용 '앞장'···국민은행 '우량차주 중심' [은행권 포용금융 점검]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포용금융 강화 기조에 5대 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가격 정책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지난 5월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모두 지난해 6월보다 평균금리는 올랐지만, 우량 차주와 취약 차주 간 금리 스프레드는 대부분 축소됐다.특히 신한은행은 평균금리 인상폭이 컸음에도 평균신용점수를 가장 많이 낮췄고, 우량·취약 차주 스프레드도 대폭 줄이며 가계 포용금융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KB국민은행은 평균금리를 가장 낮은 수준으로 관리했지만 평균신용점수가 높아 우량 차주 중심의 안정적 운용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일제 상승···스프레드는 축소미· 3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스타트업이 국가경쟁력”…넥스트라이즈로 혁신생태계 연결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입니다. 산업은행은 스타트업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6, 서울(NextRise 2026, Seoul)’이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올해로 8회차를 맞은 넥스트라이즈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중심이 돼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과 대기업, 중견기업, 벤처캐피탈(VC), 정책금융기관을 한데 연결하는 행사다. 올해 슬로건은 ‘Shape the Next(다음을 설계하다)’로 정해졌다.지난해 행사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혁신 가속화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