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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노믹스 1년 아파트 시세, 분당 ‘날고’ 일산 ‘기고’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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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5-14 00:00

분당 느티마을 3단지 44% 상승
일산 주엽 강선마을 건영 등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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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문재인 정부. 일명 J노믹스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분당과 일산 부동산 매매 시장이 엇갈렸다. 분당은 전 지역에 걸쳐 10% 이상 가격이 올랐지만, 일산은 1년 전보다 10%가량 하락한 곳도 발생했다.

◇ 분당구, 최소 10% 이상 올라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분당의 아파트 매매가는 최대 45%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하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분당구에서 가장 큰 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를 기록한 곳은 정자동이다.

지난해 5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된 ‘느티나무 3단지(전용면적 66.60㎡)’는 지난 3월 8억50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올랐다. 8개월 만에 44.07%(2억6000만원)가 급등했다. 30% 이상 오른 지역도 3곳이나 됐다. 분당구 분당·삼평·구미동에서는 30%대 이상 매매가가 오른 단지가 나왔다.

분당동에 있는 ‘동성 샛별마을(전용면적 69.39㎡)’은 지난해 5월 4억8300만원에서 지난 3월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8개월간 1억5700만원(32.51%)이 올랐다.

삼평동 ‘봇돌마을 2단지(전용면적 84.28㎡)’, 구미동 ‘대우롯데선경(전용면적 70.66㎡)’도 30% 이상 매매가가 상승했다.

봇돌마을 2단지는 지난해 5월 7억2500만원에서 지난 3월 9억6000만원으로, 대우롯데선경은 지난 3월 7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5억4800만원)보다 1억7200만원(31.39%)이 올랐다.

판교·서현·운증·야탑·수내동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대의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다. 판교동 ‘판교원마을 5단지(전용면적 116.04㎡)’는 지난 3월 12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9억3300만원) 대비 28.62%(2억6700만원) 올랐다. 서현동 ‘시범삼성(전용면적 84.69㎡)’은 지난해 5월 7억800만원보다 27.12%(1억9200만원) 상승한 9억원(지난 3월 기준)에 거래됐다.

운중동 ‘산운마을 10단지(전용면적 59.98㎡)’와 야탑동 ‘동원로얄듀크(전용면적 96.59㎡)’, 수내동 ‘양지마을 2단지(전용면적 134.80㎡)’도 20% 이상 아파트값이 올랐다.

산운마을 10단지는 지난해 5월 6억6500만원에서 지난 3월 8억4300만원에 거래돼 26.77%(1억7800만원) 상승했다.

동원로얄듀크는 지난 3월 6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 4억9200만원보다 26.02%(1억2800만원) 올랐다. 양지마을 2단지는 지난해 5월 이후 22.58%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상승세를 보인 금곡·백현동도 아파트값이 10% 이상 올랐다. 금곡동 ‘두산위브트레지움(전용면적 147.6㎡)’은 지난 3월 9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 8억800만원 대지 17.57%(1억4200만원) 상승했다.

백현동 ‘판교알파리움 2단지(전용면적 129.48㎡)’도 지난해 5월 14억5000만원에서 지난 3월 16억1200만원으로 거래돼 11.17%(1억6200만원) 올랐다.

이런 분당의 상승세는 훌륭한 파트너인 ‘강남’ 후광효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관되게 추진된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강남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두드러졌고, 이런 효과가 분당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일관된 억제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강남 지역 아파트 선호도가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인근 지역인 분당까지 그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의 집값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며 “분당은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 일산 ‘강선마을 건영’9.6% 떨어져


일산은 분당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값 상승세가 정체됐으며, 하락한 단지가 발생한 지역도 4곳이나 됐다.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일산구에서 지난해 5월보다 매매가가 하락한 곳은 주엽·장항·성석·일산동이다. 가장 많이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일산서구 주엽동이었다.

주엽동 ‘강선마을 건영(전용면적 132.12㎡)’은 지난해 5월 매매가가 5억원이었지만, 지난 3월은 4억5200만원에 거래됐다. 8개월간 아파트값이 9.60%(4800만원) 떨어진 것.

장항동 ‘호수마을 롯데(전용면적 134.88㎡)’도 지난해 5월 7억4000만원에서 지난 3월 7억원으로 5.41%(4000만원) 매매가가 하락했다.

성석동 ‘청원네이처빌(59.89㎡)’은 2.37%, 일산동 ‘동문아파트’는 1.22% 아파트값이 내려갔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일산서구 대화동이었다. 대화동 ‘대화마을 5단지(84.37㎡)’는 지난해 5월 3억4800만원에서 지난 3월 3억6800만원으로 5.75%(2000만원) 매매가가 올랐다.

이어 일산서구 마두동 ‘강촌마을 동아(전용면적 84.96㎡)’가 4.26%, 일산동구 풍동 ‘백마역 중앙하이츠빌(전용면적 84.69㎡)’ 3.45%, 일산서구 가좌동 ‘가좌마을 1단지(전용면적 84.64㎡)’ 2.73%, 일산서구 덕이동 ‘동문 2아파트(전용면적 84.33㎡)’ 1.82% 등이 1% 이상 매매가가 오른 단지다.

일산동구 사리현동 ‘동문 2단지 전용면적 74.40㎡(0.98%)’,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 임광진흥 59.68㎡(0.38%)’, 일산동구 백석동 ‘백송마을 대림 58.74㎡(0.34%)’은 0%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일산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 이 정체된 것에 대해 “분당과 정확히 반대되는 이유”라고 말한다. 이미 지역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서 있고, 아파트값 상승을 부를 수 있는 인접 지역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분석한다.

부동산 시행사 한 관계자는 “일산에 사는 사람들은 일산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사실상 개발이 다 됐다고 봐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으로 인해 수도권 편중 현상이 짙어지고 있지만, 일산은 예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당은 ‘강남’이라는 훌륭한 파트너로 인해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일산은 파트너를 찾아보기 힘들다”라며 “인접 지역인 파주에서 운정·교하 신도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더뎌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단, 최근 ‘남북관계’ 회복에 따른 파주 운정신도시의 변화는 일산에 긍정적 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산서구 주엽동 A공인중개사무소 한 관계자는 “파주 운정신도시는 아직 교통이 불편한 상태”라며 “파주 운정신도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교통·생활 인프라가 좋은 일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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