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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호주 배터리 생산업체와 코발트·니켈 장기 구매 계약 체결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4-11 12:59

최장 13년 동안 안정적인 수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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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원재료 확보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호주의 배터리 원재료 생산 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ustralian Mines Limited.AM사)와 황산 코발트, 니켈에 대한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지분 투자에 대한 독점 협상권을 확보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가 해외 원재료 생산 업체와 직접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최초로, 이번 협약을 통해 배터리사업에서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하고 제조 원가 상승을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으로 SK이노베이션은 AM사가 호주 퀸즐랜드에서 운영 중인 스코니 프로젝트가 생산하는 황산 코발트 전량 1만2000톤과 황산 니켈 6만톤을 2020년부터 공급받게 된다.

이는 코발트 기준 배터리 사업 전체 구매 물량의 90%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기본 7년으로, 향후 추가로 6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13년 동안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장기 계약을 통해 원료 수급의 불안정성을 축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코발트를 중심으로 한 핵심 원재료 가격 등락 속에서 안정적으로 핵심 원료를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원가 상승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이 협약을 체결한 호주의 AM사는 황산 코발트, 황산 니켈 등 기존 메탈 물지로가 차별화된 '배터리용 메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해선 항산화 과정이 필수적이지만, 기존 국내 업체는 항산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메탈을 구매하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추가 가공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양극재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배터리 생산에 최적화된 원재료인 황산 코발트, 황산 니켈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발트는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세계 최대 코발트 시장인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세 불안, 세원 확보를 위한 광업법 개정 움직임으로 코발트 가격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배터리 업체에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세계 매장량의 15%를 보유했지만 생산량은 5%에 불과한 코발트 시장의 '블루 오션'인 호주 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가장 큰 코발트 시장인 콩고와 달리 호주는 니켈 광산의 부산물로 코발트를 동시에 생산하는 환경이 구축되어 있어, SK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3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인 NCM811 기술에 최적화된 생산 모델을 보유했다는 평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AM사가 매장량, 사업 경제성 등을 토대로 은행과 진행 중인 BFS(Bankabe Feasibility Study) 결과에 따라 확보한 독점 협상권을 활용해 향후 지분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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