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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유통②] ‘정보 공룡’ 네이버…온라인쇼핑도 넘볼까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2-27 11:08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소비 트렌드의 변화‧4차 산업모델의 부상‧골목상권 규제 등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에 발맞춰 유통업계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온라인을 강화하고, 온라인 업체는 오프라인 속으로 들어가며 경계가 무색해진다. 대문 앞에 붙어있는 DM은 사라진지 오래. 이에 미래의 유통을 전망해보고 국내 유통산업 변화 단계를 점검해본다.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여러분의 노트북 인터넷 접속 화면의 90% 이상이 네이버라고 장담합니다. 이게 바로 네이버쇼핑의 힘입니다.”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유통부문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회 유통산업주간: 2018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가격을 가지고 경쟁을 하던 시대가 끝난 이커머스 업계에서 약 4200만명이 가입한 네이버의 소비자 정보력은 무소불위의 힘을 같는다는 설명이다.

국내 포털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네이버가 빠르게 쇼핑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1위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을 제외한 SK플래닛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업체들이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의 이 같은 진격은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네이버 쇼핑플랫폼 네이버쇼핑의 총 거래액(GMV)은 전년대비 약 30% 성장했다. 구체적인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의 거래액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약 60%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세를 걷고 있으나 여전히 30%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쇼핑 거래액(GMV) 성장률 추이

네이버쇼핑 거래액(GMV) 성장률 추이


현재 네이버는 △온라인쇼핑몰 가격비교 검색 △쇼핑윈도 △스토어팜 등의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쇼핑윈도와 스토어팜은 판매자(셀러)가 직접 네이버에 입점한 뒤 물건을 판매하는 자체스토어다. 업계에선 네이버쇼핑의 자체 스토어는 약 10만명 이상의 셀러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토어팜의 경우 G마켓 등 기존 온라인쇼핑몰 사업자와 달리 입점‧판매수수료가 없다. 대신 네이버쇼핑 매출연동수수료 2%와 네이버페이 결제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올린다. 네이버페이 수수료의 경우 신용가드는 3.74%, 계좌이체 1.65%, 무통장입금은 1%로 책정돼있다. 아울러 올해 5월부터는 셀러들에게 소비자의 유입 검색어와 경로 등의 통계정보를 제공하며 판매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스토어팜 판매수수료 현황. 네이버 스토어팜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스토어팜 판매수수료 현황. 네이버 스토어팜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페이도 무서운 성장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네이버페이의 거래액은 약 1조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고객 수는 약 2400만명으로 연 4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이버의 IT플랫폼 부문의 지난 3분기 매출 성장률은 90%에 달한다. 현재 네이버는 내년을 목표로 미래에셋대우 등과 함께 금융서비스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한 온라인쇼핑 전문가는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고개들의 성별과 나이, 구매 물건과 횟수 등의 정보를 갖게 된다”며 “쿠팡이 로켓페이 등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회원 가입자수로 따지면 경쟁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이 같은 전략이 오픈마켓 진출이 아닌 중소상인을 돕기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박상진닫기박상진기사 모아보기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쇼핑을 통해 이용자와 중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받는 만큼 스토어팜 또한 오픈마켓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발이 나온다. 앞서 네이버는 2013년 3월 오픈마켓 샵N을 론칭했으나 ‘독점’이라는 오픈마켓 업체들의 반발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당시 단순 독점뿐 만 아니라 소비자와 관련한 정보 등을 업체에게 공개하지 않는 네이버의 폐쇄적인 구조 때문에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는 이 같은 정보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쇼핑이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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