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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가 창출한 기회 잡아야…"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03-30 15:26 최종수정 : 2016-03-31 19:03

세부 영역별 변화동향과 전망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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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호 스케일체인 부사장이 ‘블록체인 플랫폼 동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이관호 스케일체인 부사장이 ‘블록체인 플랫폼 동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금융권 화두인 ‘핀테크’의 최신 동향을 알 수 있는 세미나가 열렸다.

지난 28일 오후2시 명동 서울YWCA 대강당에서 ‘자본시장 변화와 블록체인 플랫폼 활용 전략 세미나’가 개최, 관련 전문가들이 핀테크 기술 동향과 향후 발전을 위한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핀테크로 투자 기회 확대…기존 금융권 위협하기도

이날 ‘자본시장과 핀테크 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한 윤경 교수는 자본조달·투자관리·유통시장·수신 및 여신·보험 영역에서의 변화 요인을 설명하고 핀테크 결합으로 각 부문이 어떻게 변화될지 전망했다.

그는 자본조달 영역에서 P2P 등장 배경에 대해 “전자계약서의 발달로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관을 거치지 않은 개인 간 투자는 금융권에서 경쟁 심화로 작용하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기업은 자금 조달 사이트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 된다.

알고리즘과 각종 정보통신 기기로 데이터를 손쉽게 공유하게 만든 클라우딩 확대는 투자관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저비용 자동화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고객과의 접근성이 증가, 개인투자자의 자산관리 역량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 수준이 높아지면서 투자관리 부문에서 금융권은 더 심도있는 분석을 요구받고 있다.

고객 성향 변화로 인한 금융환경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윤경 교수는 혁신을 추구하면 더 넓은 고객에게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관리 역량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 같은 금융사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관련업무를 대행업체에 맡겨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의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게 된다.

윤경 교수는 “기존 금융권은 아웃소싱 업체에서 유연성 높은 플랫폼 제공받아 자동화 가능한 부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규제완화 등 인간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유통시장에서는 인간 지능을 구현한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머신러닝이 변화를 선도한다. 이에 따라 미래를 예측 분석하는 알고리즘은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알고리즘 트레이딩(가격, 거래량, 손익계산서, 경제지표, 수급 등의 데이터를 조합한 논리구조에 따라 주식시장에서의 상품거래를 컴퓨터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한 거래방식)을 진화로 이어지고 있다.

알고리즘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한다. 알고리즘이 적용되지 않는 새로운 상황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알고리즘에만 의존하면 기존 추구하던 방식대로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기에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원칙수립 등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긍정적 영향으로 윤경 교수는 자동화로 국내외 정보가 표준화된 방법으로 수집하는 플랫폼이 등장해 가격 종합성, 투명성, 유동성이 증대될 것이라 예측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금융권에는 위협이 된다. 그는 “고객들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신속하고 저렴한 거래환경으로 진화함에 따라 카드사, 은행 등 전통적 금융회사 역할 감소가 전망되므로 여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신 및 여신 영역에서는 P2P 대출 등장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모바일 뱅킹 확대로 고객 정보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윤경 교수는 “고객 수요에 맞는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핀테크로 인한 여수신 전망으로는 IT기업이 고객 모집에 유리하게 되면서 기존 금융기관이 발견하지 못한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의 등장을 꼽았다.

윤경 교수는 “금융기관 단독으로 수립하는 서비스 모델보다 혁신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험이 가장 타격 커…핵심 투자 영역 결정해야

윤경 교수는 핀테크 발전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금융 영역으로 보험을 꼽았다. 보험은 공유경제, 무인자동차 등이 변화를 주도하면서 전통적 보험 수익 창출 구조가 파괴되고 있다. 그는 “인터넷 보험 판매상으로 1:1 대면으로 상품을 판매하던 기존 보험회사 판매 채널이 약화되면서 고객 관리가 어려워졌다”며 “보험산업 약화로 인수합병이 확대되고 다양한 위험상황을 보장하는 보험상품 출시가 필요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는 보험회사는 어떤 핵심역량에 투자할지 결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윤경 교수는 “자동차에 텔레마케팅을 적용해 적확한 위험을 진단, 보증할 수 있어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며 “현대 사회 흐름에 맞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방식 탈피와 제도적 지원 완화

그는 핀테크 발전을 위한 3가지 과제로 △전통적 운영 방식의 변화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킬 새로운 서비스 발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가능한 규제 완화를 꼽았다.

윤경 교수는 규모의 경제로 유지한 기존 전통적 금융 산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 여력도 감소하면서 IT 운영에 대한 지속적 투자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기존 금융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대규모 투자가 이익으로 이어졌지만 기술발전으로 진입 장벽이 감소하면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P2P 대출 등 대안적 금융수단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수요 증가에도 대처해야 한다. 상품 제공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기존 금융권에서 포괄하지 못한 저신용자 혹은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발생한다. 전통적 방식에서 상품을 이용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상품을 창출이 금융권에 요구된다.

윤경 교수는 “고객, 시장, 정부 모두의 이익을 충족하는 자본시장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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