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5월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 경제정책의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이번 기준금리 동결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었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의 부진이 이어졌으며 중국등 신흥시장국에서는 성장세가 다소 둔회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및 중국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 주요국 재정건전화 추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국내경제는 내수 관련 지표가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는 가운데 앞으로 GDP갭은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상당기간 마이너스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의 변화 추이 및 영향과 지난 5월의 기준금리 인하 및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 경제정책의 효과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