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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기획) 한국형 금융ODA 나래 펴기 ⑦ 동유럽·아프리카 자본시장 현대화 동반자 선언 KRX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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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5-22 22:11 최종수정 : 2013-05-23 16:31

한국형 증시개설·IT시스템 현대화 아시아 무대는 좁다
수익 확보·파트너십 구축 효과 동유럽·남미 시장 공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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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기획) 한국형 금융ODA 나래 펴기 ⑦ 동유럽·아프리카 자본시장 현대화 동반자 선언 KRX
대한민국이 지닌 경험과 역량을 잘 활용하면 금융 부문 ODA(공적개발원조)분야에서 국제적 성공 본보기로 올라설 수 있다는 지적에 지난 2월 4일자 필요성과 전략 방향을 조명한 데 이어 정부 및 감독당국과 금융공기업들의 대표적 사례를 시리즈로 잇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거래소의 사례를 살펴볼 에정이다. 이어 시중은행들의 사례도 엿볼 계획이다. <편집자>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KRX)는 2000년 7월 베트남 호치민 증권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설한 것 효시로 글로벌 자본시장 육성에 나선 이래 한국 증시 인프라 및 IT시스템 수출 대상 국가를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유럽 등으로까지 확대하며 ‘KRX로드’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국형 증권시장시스템 보급과 IT시스템 수출을 통해 수익구조 다각화는 물론 국내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 기반을 확대하면서 경쟁력과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선진 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올해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등 신흥국 증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증시 IT인프라 수출을 현재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동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며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 베트남·라오스 등과 MOU 체결…증시 개장 결실

한국거래소가 신흥시장에 처음 증시 설립을 지원한 나라는 베트남. 한국거래소는 1996년부터 베트남 정부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베트남 증권시장의 설립을 적극 지원했고 그 결과 2000년 7월에 호치민 증권거래소가 개설됐다. 이후 2009년 10월 베트남 정부는 증권시장 글로벌 IT업체를 대상으로 기능 및 적용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한국거래소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약 3년간 베트남 증권시장 개발대상 업무 및 기술요건 등을 마무리해 2012년 12월 한국거래소는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와 차세대 증권시장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계약은 한국거래소가 호치민 증권거래소, 하노이 증권거래소, 베트남예탁원에 매매체결, 시장정보, 시장 감시, 청산결제, 예탁등록 등 증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베트남에 이어 한국이 지원 개설한 제2의 증시 개장에 성공한 사례는 라오스 증권거래소이다. 2007년 9월 라오스 부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증권시장 개설 지원을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한국거래소가 전문 인력 양성 등에 대한 자문을 한데 이어 2009년 7월 라오스 중앙은행과 거래소 설립 및 공동운영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라오스 은행은 라오스 증권거래소 지분의 51%, 한국거래소는 49%의 지분을 갖게 됐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IT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1년 1월에 라오스 증시시장이 개장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라오스 증시 조기안착을 위해 ETL(통신회사), Lao Airline(항공사) 등 국영기업 4~5개 추가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캄보디아의 증시 개설 주도…신흥시장 증시 설립 멘토

캄보디아 증권거래소 설립 및 운영도 한국거래소의 역량을 보여준 쾌거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2006년 5월 말레이시아거래소에 전산시스템을 수출한 후 동남아시아 확대를 검토하면서 캄보디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어 2009년 3월 캄보디아 재정경제부와 증권거래소 설립 및 공동운영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하면서 거래소 설립에 본격 나섰다. 이후 IT 시스템 개발은 물론 현물 출자할 IT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2012년 4월 캄보디아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증권시장을 개장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기 상장된 1개(Phnom Penh Water Supply Authority)이외에 추가적으로 2개 기업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기업 상장 활성화 및 증시유동성을 확보해 캄보디아 증시가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해외 증권 시장에 IT시스템 수출 등 증시 현대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우즈벡 등 한국형 증권 IT시스템 수출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0년 12월 우즈베키스탄 국유자산위원회와 MOU를 체결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양국 공동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2011년 8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증권시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위해 IT 시스템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매매체결, 청산결제, 시장정보, 시장 감시, 브로커 시스템 등 우즈베키스탄 증시에 필요한 IT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현재 우즈베키스탄 증시제도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또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 증시기관 대표자들을 초청해 한국형 거래제도 등 증시 현대화를 위한 제도와 실무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도 했다. 연내 안에 IT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이르면 2014년 상반기에는 우즈베키스탄에 한국형 증권시스템이 가동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한국거래소의 IT시스템 첫 진출국은 말레이시아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6년 5월 말레이시아거래소의 채권매매 및 감리시스템 개발 국제입찰에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으며, 2008년 3월 관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성공적인 개발에 만족한 말레이시아 측의 요청에 의해 2008년 4월에는 2차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 2009년 1월 가동을 완료했다. 이와 더불어 2010년 11월 수주한 파생상품청산결제시스템도 2012년 2월 가동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한국거래소는 베트남, 필리핀 등에도 IT시스템을 수출한 데 이어 카자흐스탄 등에도 IT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역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 동유럽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적극

이처럼 한국거래소가 한국형 증시 인프라 해외 보급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 영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IT시스템 수출을 통해 직접적인 수입 확보 및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도 핵심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특히 IT시스템은 증권시장의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 수요가 있다”며 “IT시스템 수출과 관리를 통해 단순 협력 관계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금까지 동남아 지역에만 국한됐던 한국형 증권시장의 해외수출 사업을 중앙아시아를 넘어 동유럽,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동유럽 국가 진출을 모색 중에 있다”며 ”동유럽, 아프리카와 중남미에 이르는 세계 30여개국 이머징 마켓에 한국형 증시 모델을 이식하는 ‘KRX로드’를 개척하는 글로벌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은 한국거래소가 지난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증시관계자 19명을 한국에 초청해 증시현대화 관련 제도 및 실무에 대한 연수교육을 실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증시시스템 수출 현황 〉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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