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번 우선주 발행은 뉴욕시장에서 추진되지만, 일반 공모를 통한 것이 아니고 1~2곳의 투자기관이 전액 인수하는 私募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투자기관측과 기본 협의를 진행중이며, 지난주 실무자가 뉴욕을 방문해 국민은행의 현황을 설명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기관측은 금명 국민은행을 방문, 구체적인 우선주 발행조건 등을 협의한 후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우선주 발행을 추진한 것은 국가 신인도의 하락으로 해외시장에서 론, 본드 형태로는 중장기 차입이 불가능하지만, 국민은행의 건실한 재무구조와 영업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자본시장 공략은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국민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소수의 투자기관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1억2천만달러의 장기 자금이 신규로 유입돼 국내은행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외화 유동성 압박에서 상당부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기자본도 늘어나게 돼 BIS 비율을 높이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의 내역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단순히 해외 투자가가 국민은행의 잠재력을 믿고 지분을 참여하는 형태라면 환리스크 등의 문제가 없겠지만 환매조건 등의 옵셤이 부가됐을 경우에는 실무적으로 다소 복잡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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