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석의 단상] 정책 비대칭이 만든 코스피·부동산 디커플링
시장은 늘 침묵 속에서 가장 명확한 신호를 보낸다. 최근 한국 자산시장의 흐름은 어느 때보다 분명하지만, 기형적이다. 코스피는 4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서울 아파트 시장은 3중 규제에 묶여...
2025-11-15 토요일 | 김의석 기자
겸손함으로 삶이 탁월한 작품이 된 화가들의 화가, 왕의 남자 벨라스케스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65]
17세기 스페인에서 화가는 천한 직업, 배운 것 없는 무식한 사람들이며 집안 장식을 위해서 붓질하는 사람들로 인식이 되어 있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 (1599~1660)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고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
2025-11-11 화요일 | 윤형돈 FT인맥관리지원센터장
잘못 끼워진 첫 단추, 주센 정리와 일본 금융시스템의 혼란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1990년대 초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은 주택전문금융회사 즉 주센(住専)의 부실 문제가 부각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주센은 1970년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비은행 금융기관이었다. 199...
2025-11-10 월요일 | 김성민 교수(전.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교수)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아사(餓死) 위기서 SK 만났고,단기실적 대신 AI시대 봤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열린 ‘SK AI 서밋’ 기조연설에서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생태계와 협력해 더 큰 가치를 만들 ...
2025-11-10 월요일 | 곽호룡 기자
[기자수첩] 노동자도 소비자도 ‘당혹’…새벽배송 ‘금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최근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권 박탈을 우려하며 새벽배송을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의 주장으로 과로사 등 산업재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다. 하지만, 기...
2025-11-10 월요일 | 박슬기 기자
[김의석의 단상] 일등보다 일류, ‘진옥동’의 진心
“일등보다 일류.”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되새겨온 말이다. 단순한 경영 구호가 아니라, 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묻는 질문에 가깝다. 순위보다 본질을, 이익보다 신뢰를 먼저 세우겠다는 ...
2025-11-08 토요일 | 김의석 기자
[신간] 조금 느려도 괜찮아...느림 속에서 발견한 마음의 빛깔
“조금 느려도 괜찮은 걸까?” 누구나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봤을 질문이다. 특수교사로서 학교 현장에서 장애학생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학선 저자는 이 물음에 따뜻한 답을 건넨다. 그의 신간 『조금 느려도 ...
2025-11-05 수요일 | 김희일 기자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합리적 투자전략으로 수익 확보…채권의 시간 온다”
“채권은 모든 투자 자산 중에서 가장 예측 가능한 유일한 자산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는 단순히 잘못된 선입견에 불과하다. 채권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
2025-11-03 월요일 | 이성규 기자
[데스크 칼럼] ‘사다리’는 끊겼고 ‘풍선’은 더 커졌다
서민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전세나 월세를 살고 있어도, 언젠가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던 서민들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주거 사다리’ 자체가 끊기는 게 아니냐며...
2025-11-03 월요일 | 권혁기 기자
[기자수첩] 배당소득 분리과세, ‘맨 눈’으로 바라볼 때
“일정한 현금흐름(cashflow)을 바라는 게 은퇴자뿐만은 아닙니다. 젊은 분들도 말 그대로 ‘따박따박’ 나오는 배당금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월(月)배당(월분배) 상품에 대한 폭...
2025-11-03 월요일 | 정선은 기자
[김의석의 단상] 우리금융 명가 재건, 임종룡이 여는 2막
2023년 봄,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수장으로 부임했을 때 조직은 깊이 지쳐 있었다. 잦은 CEO 교체와 지배구조 갈등, 공적자금 상환 이후에도 이어진 관치의 그림자가 곳곳에 드리워져 있었다. 한때 '명가'로 불...
2025-11-01 토요일 | 김의석 기자
인간관계로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상자 워디안케이스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64]
워디안케이스의 탄생1829년 영국의 외과 의사이자 아마추어 박물학자인 너새니얼 워드(Nathaniel Bagshaw Ward)는 밀폐된 유리상자에서 식물이 물없이 장기간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연히 발견하고 4년간 런던의 자...
2025-10-30 목요일 | 윤형돈 FT인맥관리지원센터장
지갑을 쓰지 않는 ‘알파세대’가 알려 주는 금융의 미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조용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변화의 주역은 저명한 투자자나 핀테크 혁신가가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는 손으로 돈을 세는 것보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
2025-10-28 화요일 | 편집국
고요한 붕괴: 1990년대 초 일본 경제의 안정 속 불안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1980~199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시기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과 투자에 깊이 관여했던 대표적 비은행금융기관인 고코 그룹과 스즈키 그룹은 자산 버블의 붕괴가 단기적으로 외환이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지 않을 ...
2025-10-27 월요일 | 김성민 교수(전.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교수)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 “파트너십 강화 통해 보험 플랫폼 확장성 증명할 것”
“아이지넷은 외부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매출과 서비스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파트너 설계사와 연결돼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보험 플랫폼으로서 확장성을 가지게 ...
2025-10-27 월요일 | 강은영 기자
[기자수첩] 不결혼·不출산 우려되는 부동산 대출 규제
“저출산이어서 일손이 부족하다니, 나야말로 미래를 키울 앞날이 안 보인다고”“장래에, 언젠가는 엄마가 돼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나” 일본의 젊은 여가수가 부른 노래 가사다.출산을 하려면 배우자와 가정을 이...
2025-10-27 월요일 | 김성훈 기자
[신간] 사랑은 치매도 멈추게 한다
‘사랑은 치매도 멈추게 한다’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한국에서 치매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치매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사랑과 긍정...
2025-10-23 목요일 | 이창선 기자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적자 사업을 캐시카우로 탈바꿈시킨 ‘용배 매직’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이사 사장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그룹 내 구조조정 상징으로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현대로템이 현대자동차그룹 새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침의 시간을 지나 반등을 이...
2025-10-20 월요일 | 신혜주 기자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핀테크가 여는 디지털 머니 혁신
대한민국 금융은 지금 대전환의 문턱에 서 있다. AI, 블록체인, 자산 토큰화, 디지털 머니가 결합하며 금융의 구조가 다시 짜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통화 인프라 자체가 새롭게 설계되는 과정이...
2025-10-20 월요일 | 편집국
[기자수첩] ‘기사회생’ 금융위 정책 순위 ‘현실성’ 부족
최근 가장 논란(?) 선상에 있는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이다. 아가씨부터 헤어질결심까지 호평이었던 박찬욱 감독의 이번 영화는 평가가 영 시원찮다. 유명 포털 사이트에 검색했을 때 실관람객 평점...
2025-10-20 월요일 | 전하경 기자
죄수의 딜레마게임과 인간관계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63]
죄수의 딜레마경찰이 A, B 두명의 범죄자를 체포했는데 조사과정에서 죄질이 나쁜 또 다른 범죄가 있을 것이라는 심증은 있지만 증거가 부족해 반드시 자백을 받아야만 기소할 수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말을 맞추지...
2025-10-16 목요일 | 윤형돈 FT인맥관리지원센터장
[김의석의 단상] BNK 반등 이끈 ‘밸류업 빈대인’의 리더십
위기는 숫자로 말한다. 2023년 BNK금융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18.6% 줄었다. 경남은행에서는 3000억원대의 대규모 횡령 사건이 터졌고, 뒤이어 6개월 영업정지 처분까지 내려졌다. 빈대인 회장이 BNK금융지주 수장으로...
2025-10-16 목요일 | 김의석 기자
[김의석의 단상]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 더는 버틸 여력 없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 앞에서 한참을 멈춰 섰다. 올해 2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금융권 대출 잔액 1069조6000억원. 1분기보다 2조원 늘어난 수치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숫자를 보는 ...
2025-10-14 화요일 | 김의석 기자
자산 버블과 일본은행의 책임: 책임 전가 게임의 희생양?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2012년에 별세한 미에노 야스시 전 일본은행 총재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뵌 것은 1994년 11월 초 한국은행과 일본은행 간 과장급 정례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은행을 방문했을 때였다. 그의 집무실을 예방했을 때...
2025-10-13 월요일 | 김성민 교수(전.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교수)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 “퇴직연금 명가 운용사 도약할 것…TDF 톱5 목표”
"하나자산운용은 2030년까지 TDF(타깃데이트펀드)에서 국내 톱5 이내 도약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운용 규모 성장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자산관리 및 퇴직연금에서 국내 최고 역량 자산운용사로 자리잡...
2025-10-13 월요일 | 정선은 기자
지은경 법무법인 목헌 변호사 “코스피 3000 시대와 주가조작”
BTS 소속사 하이브,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전 의장인 김범수, 전 대통령의 배우자로부터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인가? 바로 흔히 ‘주가조작’으로 불리는 ‘시세조종’ 혐의이다. 시세조종이란, 증권이나...
2025-10-13 월요일 | 편집국
[신간] 고수의 M&A 바이블
기업인수합병(M&A)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으나 이제는 중견·중소기업도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되었다.특히 기업의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면 해외 IPO나 크로스보더 M&A를 통한 글로벌 확장은 이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엑시트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무슨 이유로 누구에게 매각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자본 시장의 흐름과 투자 기회를 읽어 내야 한다. 최근 국내 M&A 시장은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축으로 쉽지 않은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거래 성사율이 낮아지고, 가격과 조건에 대한 협상 난이도는 높아졌다. 이렇게 어려운 시장일수록, 철저한
[신간] 리빌딩 코리아 - 피크 코리아 극복을 위한 생산성 주도 성장 전략
한국 경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소위 ‘피크 코리아(Peak Korea)’의 기로에 서 있다. 지난 20여 년간 주력 산업에 거의 변화가 없이 안주하는 모습인 와중에 세계는 첨단 산업 및 기후 기술 관련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극단적 저출생 현상으로 2040년대 후반이면 평균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표출된 극단적 정치·사회적 갈등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의 예측할 수 없는 세계 경제 질서 등은 우리 앞에 닥쳐올 ‘퍼펙트 스톰’마저 예고한다. 한국 경제는 이러한 복합 위기 앞에서 좌초하고 말 것인가?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을 역임하고 대한상
[서평] 추세 매매의 대가들...추세추종 투자전략의 대가 14인 인터뷰
“손해 보는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증권 격언이 있다.그런데 대부분의 투자자가 증권투자에서 원금을 까먹고 손실을 회복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게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전문가인 트레이더들도 약세장에서는 95%가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주식투자에서 이익을 낼 수 있을까? 추세추종(trend following)은 이 같은 물음과 목표에 따라 활용되는 투자기법이다.전통적인 투자이론 가운데 랜덤워크 가설과 효율적 시장 가설이 있다. 술에 취한 사람의 발자국처럼 주가는 과거의 변화 패턴과 무관하게 변화해 나간다는 게 랜덤워크 가설이다.효율적 시장 가설을 옹호하는 학자들은 주식 가격이 어느 때든 이미 알려진
후회스런 성급한 말보다 차라리 늦게 말하라!
모든 처세는 말로 이루어진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가 하면, 말실수 한 번으로 평생 쌓아온 명예를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럼 말 잘하는 비법이 따로 있을까? 비법은 없다. 요즘같이 이해가 첨예한 상황에서는 더욱 어렵다. 있다면 말실수가 왜 나오겠는가!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기 어려우니 조심하라’는 충고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대변한다. 그런데 이처럼 어려운 말을 센스있게 하는 비법이 공개됐다. 성급히 말하고 후회하느니 한 템포 늦춰 말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한템포 늦게 말하기> 경험서를 소개한다. 산업교육과 자기계발 분야의 고수가 전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 이 책의 저자인 조관일 박사는 다
[신간] 조금 느려도 괜찮아...느림 속에서 발견한 마음의 빛깔
“조금 느려도 괜찮은 걸까?” 누구나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봤을 질문이다. 특수교사로서 학교 현장에서 장애학생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학선 저자는 이 물음에 따뜻한 답을 건넨다. 그의 신간 『조금 느려도 괜찮아』는 ‘느림’의 의미를 예술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지도한 장애학생들과 지역 ‘미술치료 클래스’ 어르신들의 그림과 시 작품을 한데 엮은 결과물이다. 각 장은 ‘일곱 빛깔 무지개’, ‘나의 기억’, ‘통합학급 친구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림과 시를 통해 표현된 마음의 색깔과 감정이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타인에게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신간] 고수의 M&A 바이블
기업인수합병(M&A)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으나 이제는 중견·중소기업도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되었다.특히 기업의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면 해외 IPO나 크로스보더 M&A를 통한 글로벌 확장은 이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엑시트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무슨 이유로 누구에게 매각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자본 시장의 흐름과 투자 기회를 읽어 내야 한다. 최근 국내 M&A 시장은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축으로 쉽지 않은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거래 성사율이 낮아지고, 가격과 조건에 대한 협상 난이도는 높아졌다. 이렇게 어려운 시장일수록, 철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