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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號 신한금융, 친환경금융 2년 새 49.4%↑…탄소배출 감축 과제 [기후금융 진단]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3 07:00

친환경금융 신규 취급액 5.05조→7.54조…2030년 누적 목표 87.3%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사무라이 채권 발행…고탄소 산업 저탄소 전환 지원
금융배출량 7.5% 감소·집약도 16.2톤 개선…배출총량은 목표치 30% 초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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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그룹은 친환경금융 공급을 50%가량 확대하는 동시에 전환금융 체계를 구축하면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공급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고탄소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체계도 정비했다. 금융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더해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전환과 임직원 에너지 절감, 산림복원 등 자체적인 환경보호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금융배출 총량은 여전히 자체 감축 목표를 웃돌고 있다. 친환경금융 공급 확대가 실제 산업계의 탄소배출 감축으로 이어지도록 금융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친환경금융 7.5조 공급…2030년 목표 87% 달성

신한금융그룹 친환경금융 공급 실적 (연간 신규취급액 및 발행액 기준) (단위: 조원) / 자료=신한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신한금융그룹 친환경금융 공급 실적 (연간 신규취급액 및 발행액 기준) (단위: 조원) / 자료=신한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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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ESG 데이터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친환경금융 신규 취급액은 7조5435억원으로 전년(5조3510억원) 대비 41.0% 증가했다. 2023년 5조500억원과 비교하면 49.4% 늘어난 규모다.

2025년 자체 신규 취급 목표였던 4조8534억원도 55.4%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공급액은 26조2000억원으로, 2030년까지 설정한 30조원 목표의 87.3%에 도달했다.

공급 확대는 친환경 PF가 주도했다. 지난해 친환경 PF 신규 취급액은 3조866억원으로 전년(4850억원) 대비 약 6.4배 증가했다. 전체 친환경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9.1%에서 지난해 40.9%로 크게 확대됐다.

친환경 대출 역시 1조6220억원에서 1조6476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친환경 투자는 3조2440억원에서 2조8093억원으로 13.4% 감소했다. 친환경금융 전체 규모는 커졌지만 세부적으로는 PF 중심의 성장이 두드러졌던 셈이다.
신한금융은 공급 규모 확대와 함께 금융자금이 실제 친환경 사업에 투입되도록 관리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녹색여신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친환경금융 실적에 대해 영업점 평가 우대와 마진 지원 등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현장 영업을 독려하고 있다. 녹색여신으로 취급한 자금이 적격 사업에 배분됐는지 본점에서 점검하는 사후관리 절차도 마련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여신 지원 범위를 기존 기업여신에서 투자은행(IB) 여신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여신 실적은 8850억원으로, 이 가운데 IB여신이 5000억원을 차지했다.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은 부동산 PF 등으로 지원 대상도 넓혔다.

해외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도 추진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임팩트 투자기관 아큐먼(Acumen)이 조성한 약 2억4650만달러 규모의 'Hardest-to-Reach Initiative(H2R)' 펀드에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확충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친환경금융의 활동 범위를 신흥국으로 확장한 사례다.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제정…고탄소 산업 지원으로 영역 확대

친환경금융의 외형 확대와 함께 신한금융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전환금융이다.

전환금융은 이미 친환경적인 사업뿐 아니라 현재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과 산업이 저탄소 생산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이다. 철강과 화학, 시멘트 등 탄소집약 산업이 대표적인 대상이다.

신한금융은 2025년 5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그룹 차원의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대출과 투자 대상 기업의 전환계획, 자금 사용 목적, 탄소 감축 활동 등을 고려해 전환금융 적격성을 판단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준이다.

기존의 녹색금융이 이미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에 대한 지원에 집중했다면, 전환금융은 아직 탄소배출량이 많더라도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설비 전환에 나서는 기업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관련 자금조달 방식도 다변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일본 사무라이채권 시장에서 400억엔, 당시 약 3795억원 규모의 전환채권을 발행했다. 사무라이채권 시장에서 전환금융을 목적으로 채권을 발행한 첫 사례로, 조달 재원은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저탄소 전환 프로젝트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에도 전환금융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한국해운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선박 도입 등 해운기업의 금융 수요 발굴과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탄소집약 산업의 설비 전환을 지원하는 금융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금융배출량 7.5% 감소…집약도 개선에도 감축 목표와 격차

신한금융그룹 금융배출량 및 목표 이행 추이 / 자료=신한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신한금융그룹 금융배출량 및 목표 이행 추이 / 자료=신한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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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금융 확대와 함께 금융자산의 탄소배출 지표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금융배출량은 4746만톤(tCO₂eq)으로 전년(5131만톤) 대비 7.5% 감소했다. 2023년 5006만톤에서 2024년 5131만톤으로 증가했던 금융배출량이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융배출량은 금융회사가 직접 배출하는 탄소가 아니라 대출·투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한 기업과 사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가운데 금융회사에 귀속되는 배출량을 의미한다.

금융자산 1억원당 탄소배출량을 나타내는 금융배출 집약도 역시 개선됐다. 2023년 20.0톤이던 집약도는 2024년 18.6톤, 지난해 16.2톤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집약도는 신한금융이 설정한 목표치인 17.2톤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금융배출량 감소에는 기업대출 및 비상장주식 부문의 배출량 축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해당 자산군의 금융배출량은 2024년 4425만톤에서 지난해 4133만톤으로 감소했다. 상장주식·회사채 부문도 412만톤에서 327만톤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발전, 시멘트 등의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운송과 제지 부문은 증가했다. 업종에 따라 저탄소 전환의 진척 속도에 차이가 나타나는 셈이다.

그러나 집약도 개선과 별개로 금융배출 총량은 여전히 신한금융의 자체 감축경로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금융배출량 목표는 약 3651만톤이었으나 실제 배출량은 4746만톤으로 목표보다 30.0% 많았다. 탄소중립 로드맵의 기준연도인 2020년 배출량 4382만톤과 비교해도 8.3% 높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금융배출량을 2020년 대비 33.7% 감축한 2905만톤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에는 금융배출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향후 5년간 금융배출 총량을 약 38.8% 추가 감축해야 한다.

이 밖에도 신한금융은 자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그룹의 내부 탄소배출량(Scope 1·2)은 국내 사업장 기준 6만4154톤으로 전년(6만7509톤) 대비 5.0% 감소했다. 2020년 9만6811톤과 비교하면 33.7%나 줄어든 수치다.

대표적인 사업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다. 신한금융은 2030년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60%, 2040년 100%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약 30%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와 녹색프리미엄 구매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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