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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號 KB금융, 환경금융 2년 새 31.9% 확대…배출총량 감축 과제 [기후금융 진단]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3 11:00

환경부문 금융 잔액 15.8조→20.84조원…2030년 규모 목표 83% 도달
금융배출 집약도 26.0→20.1톤…2023년 대비 22.7% 개선
배출총량은 2024년 감소 후 지난해 반등…전환 성과 점검 필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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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끌어온 KB금융그룹이 지난 2년간 환경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금융배출 집약도를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차기 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면서도, 지난해 다시 늘어난 금융배출 총량을 안정적인 감축 경로로 돌려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KB금융의 환경부문 상품·투자·대출 잔액은 2023년 말 15.8조원에서 지난해 말 20.84조원으로 31.9% 증가했다. 2030년 환경금융 규모 목표인 25조원의 83.4%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금융배출 집약도도 금융자산 1억원당 26.0톤에서 20.1톤으로 22.7% 낮아져, 금융 공급 확대와 자산 단위당 배출량 개선이 함께 이뤄졌다.

다만 금융배출 총량은 2024년 4946.2만톤에서 지난해 5156.6만톤으로 4.3% 증가했다. 2023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감소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양 회장 체제에서 넓힌 친환경금융 공급 기반을 유지하면서, 지원 기업의 저탄소 전환과 투자·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실제 배출감축 성과를 쌓는 일이 이 차기 회장의 기후금융 과제가 될 전망이다.

환경금융 20.84조원…태양광·풍력·저장시설 금융지원

최근 3년 KB금융그룹의 환경금융 공급 관련 주요 지표 / 자료=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최근 3년 KB금융그룹의 환경금융 공급 관련 주요 지표 / 자료=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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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2025 지속가능경영 데이터북’과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환경 부문 상품·투자·대출 잔액은 20조8400억원이다. 2023년 15조8000억원, 2024년 19조2000억원에서 증가해 2023년 대비 약 31.9% 확대됐다. 2030년 환경 분야 목표인 25조원의 약 83.4%에 해당한다.

지난해 환경 부문 잔액은 투자 10조3900억원, 대출 7조7700억원, 상품 2조6700억원으로 구성됐다. 투자가 약 절반을 차지해 은행 여신과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투자·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구조다.

개별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진행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전남 신안의 137MW 규모 태평염전 태양광 발전사업에 845억원, 43.4MW 규모 영덕 풍력 리파워링 1단계 사업에 350억원을 약정했다. 제주 한림의 12MW급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에도 100억원을 약정해 발전설비와 전력 저장 인프라를 함께 지원했다.

올해 4월에는 산업은행과 함께 총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의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금융주선을 맡았다.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측 해상에 390MW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기업의 탄소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국민은행은 중소·중견기업에 에너지 사용량을 바탕으로 배출량과 감축목표를 관리할 수 있는 ‘KB탄소관리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전력 API와 고지서 자동인식 기술로 데이터 수집을 지원하며, 기업이 계열사·협력사와 배출량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집약도 낮췄지만 배출총량 반등…발전PF 관리 과제

최근 3년 KB금융그룹의 자체배출 에너지관리 지표 / 자료=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최근 3년 KB금융그룹의 자체배출 에너지관리 지표 / 자료=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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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배출량에서는 총량과 집약도의 방향이 엇갈렸다. PCAF 자산군별 공시 기준 지난해 금융배출량은 5156만6264tCO₂eq(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2024년 4946만2484톤보다 210만3780톤, 약 4.3% 늘었다. 다만 2023년 5591만1585톤과 비교하면 7.8% 적어 2024년 감소한 뒤 지난해 반등한 흐름이다.

금융배출량은 금융회사의 대출·투자 활동과 연결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금 공급 비율 등에 따라 해당 금융회사에 귀속시킨 수치다. 차주의 배출량뿐 아니라 자산 규모와 구성, 측정에 활용하는 정보 등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배출량 산출에 포함된 자산 규모는 2023년 21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56조2000억원으로 18.9%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자산 1억원당 배출량은 26.0톤에서 20.8톤, 20.1톤으로 낮아져 22.7% 개선됐다. 지난해만 보면 산출 대상 자산 규모가 전년보다 약 7.6% 늘어난 반면 배출량 증가율은 4.3%에 그쳤다.

그러나 전체 평균의 개선이 모든 자산군에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지난해 비상장주식·기업대출의 금융배출량은 전년보다 95만1245톤 늘어 전체 순증가분의 45.2%를 차지했다. 국채도 69만2602톤 증가해 기업 여신 외 자산의 영향이 함께 반영됐다.

발전PF는 배출량이 225만2448톤에서 277만6424톤으로 23.3% 증가했다. 집약도도 자산 1억원당 126.8톤에서 146.4톤으로 15.5% 높아졌다.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존 발전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차주의 배출량 변화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대목이다.

자체 배출량 감축·전사 환경활동…목표 경로 이행 관건

자체 사업장의 에너지·자원 사용을 줄이는 활동도 이어졌다. SBTi 감축 목표관리와 같은 국내 사업장 기준 지난해 내부 온실가스 배출량은 11만8523톤으로 전년 12만3545톤보다 4.1% 감소했다. 2023년 12만5812톤 대비로는 5.8% 줄었다.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발전량은 2023년 6.89TJ에서 지난해 13.10TJ로 약 90.1% 늘었고 발전설비는 40개소에서 62개소로 증가했다. 자원순환 활동으로 국민은행 사내카페에서는 연간 약 46만개의 다회용컵을 사용했고 국민카드는 일회용컵 약 31만개를 절감했다. 국민카드의 우편 발송량도 전년보다 약 843만건 감소했다.

올해 4월 지구의 날에는 국민은행·증권·손해보험·카드 등 11개 계열사 주요 건물이 참여하는 소등행사와 ‘KB GOING 챌린지’를 발표했다. 당시 그룹은 차량 운행 축소, 사옥 경관·간판 조명 소등, 이용이 적은 공간의 조도 조정 등 에너지 절감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도 진행했다. 지난해 ‘K-Bee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양봉장 3개소에 벌통 22개를 운영하며 약 44만마리의 꿀벌 서식환경을 마련했다. 국민은행의 바다숲 프로젝트는 경남 사천에 잘피 종자 12만개를 파종했으며, 2027년까지 총 3만㎡의 바다숲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배출량의 중장기 목표를 점검할 때는 산정범위의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KB금융은 2019년 기업금융 중심으로 산출했던 배출량의 범위를 이후 주택·차량대출과 국채·해외국채 등으로 넓혔다. 기존 목표와 현재 실적을 동일한 범위로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목표 이행 수준을 판단하는 데 중요해진 것이다.

KB금융은 금융배출량 총량과 집약도를 함께 관리하고, 차주의 실제 배출량 데이터 활용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공시의 정확성과 대외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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