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더 컴퍼스(THE COMPASS)’에 따르면 이마트의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기존 0%대에서 지난해 1%대로 상승했다. ROIC는 영업자산으로 얼마를 벌어들이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올해 1분기 ROIC는 0.6%, 단순 연환산 기준 2.4%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하지만 은행 예금 금리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렇듯 중대 기로에 서 있는 이마트는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정용진닫기
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하고 사과했지만 정 회장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멸공’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오너리스크’로 번지는 모습이다.스타벅스, 이마트 위기에도 실적 방어 '효자'
스타벅스 코리아(SCK컴퍼니)는 이마트 연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1년 9월 이마트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이듬해인 2022년 스타벅스 영업이익은 1224억원을 기록해 이마트 연결 영업이익(1357억원) 중 90.2%를 차지했다.2023년 이마트는 영업이익 적자(469억원)를 기록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타벅스는 1398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당시 이마트 신용등급은 ‘AA0’였으나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이듬해인 2024년 이마트 신용등급은 ‘AA-‘로 강등됐지만 스타벅스가 강등 속도나 폭을 완화한 셈이다.
2024년 이마트는 건설업(신세계건설) 부문에서 대규모 영업손실(1935억원)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스타벅스는 190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건설부 적자를 상쇄하면서 이마트 전체 실적을 흑자(471억원)로 유지했다.
2025년에는 이마트 본업 회복과 동시에 스타벅스 역시 외형성장에 일조했다. 올해 1분기 이마트 연결 영업이익 1783억원 중 스타벅스는 342억원을 기록해 19.1%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핵심사업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과거 이마트가 신용등급 하락에도 회사채 발행에서 그나마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세계그룹 핵심 계열사라는 점”이라며 “스타벅스는 이마트가 시도한 신사업 중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 계열사 중에서 스타벅스 입지를 당장 대체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탱크데이’ 스타벅스, 이마트 신용도 우려
일명 ‘탱크데이’ 사태로 신세계그룹 계열사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가에는 실적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특히 스타벅스 지분 67.5%를 갖고 있는 이마트는 더욱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타벅스는 이마트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불매운동 확산 혹은 스타벅스 본사 대응 등은 단순 실적과 주가를 넘어 그룹 신용도 전반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실적과 동시에 영업권 리스크도 있다. 이마트는 스타벅스 인수 당시(2021년) 약 1조1325억원의 영업권을 인식했다. 영업권이 전액 손상 처리되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돼 순익이 대폭 감소하고 자기자본도 축소된다.
과거 이마트가 발행한 회사채 대부분은 ‘부채비율 400% 이하 유지’ 약정이 포함돼 있다. 최악의 사태에도 ‘부채비율 트리거’를 초과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건설 등 타계열사 손실 혹은 이익변동과 겹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타벅스에 문제가 생기면 이마트와 자회사(신세계건설, 이마트24 등)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효신용등급 변화로 콜옵션이 발동되도록 설계돼 있어 그룹 신용도 전체로 번지게 된다.
현재는 신용평가사들이 액션을 취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신평사 연구원은 “스타벅스는 이마트 연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그만큼 신용등급과도 긴밀히 연관돼 있다”면서도 “사태가 악화됐지만 당장 등급을 변동해야 하는 이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측면 중대한 사안이 될 수 있어 집중 모니터링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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