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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빌딩인증 '와이어드스코어' 한국 상륙

장종회 기자

jhch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1 11:33

13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호텔서 출범식
이지스·NH증권·크래프톤 등 6사 파트너 참여

글로벌 빌딩 디지털 연결성 인증기관 와이어드스코어가 지난 2022년 홍콩에서 부동산투자회사들과 홍콩 런칭 행사를 하면서 금융과 부동산분야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어패스리질리언스>

글로벌 빌딩 디지털 연결성 인증기관 와이어드스코어가 지난 2022년 홍콩에서 부동산투자회사들과 홍콩 런칭 행사를 하면서 금융과 부동산분야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어패스리질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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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종회 기자]

“디지털 연결성도 자산가치 시대"

글로벌 빌딩 디지털 연결성 인증기관 와이어드스코어(WiredScore)가 한국 시장에 공식 닻을 올린다.

와이어드스코어는 오는 13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국내 공식 파트너사인 어패스리질리언스(Apath Resilience)와 공동으로 한국 런칭 행사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자산운용사, 부동산개발사, 건설사, 설계사무소, ESG 컨설팅사, 스마트빌딩·IoT 업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오피스 공실률 상승과 임차인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건물이 얼마나 잘 연결되느냐'가 새로운 자산 경쟁력 지표로 부상하고 있어 시장에선 관심을 끈다.

와이어드스코어는 2013년 뉴욕에서 출범한 이후 현재 42개국에서 4000개 이상의 빌딩에 인증을 부여한 국제 인증플랫폼이다. 크게 두 가지 인증 체계를 운영한다. 하나는 건물 내 인터넷·통신망·모바일 환경 등 기본 디지털연결 인프라를 평가하는 '와이어드스코어 인증'이고, 다른 하나는 IoT·AI·자동화 시스템의 적용 수준과 운영 효율성을 따지는 '스마트스코어 인증'이다. 와이어드스코어는 올 3월 실리콘밸리 네트워크 인프라기업 미터(Meter)에 인수돼 인증표준과 실제 인프라 구축 역량을 결합한 통합서비스 체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료 공실률 영향 미칠까

시장의 관심은 이 인증이 단순한 '그린워싱용 딱지'가 아닌 임대료와 공실률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부각되는 때문이다.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가 10년치 런던 오피스 임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와이어드스코어 인증 빌딩이 비인증 빌딩에 비해 평균 4.1%의 임대료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와이어드스코어와 스마트스코어를 동시에 보유한 빌딩의 프리미엄은 7.3%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미국 주요 도시 분석에서도 와이어드스코어 인증 빌딩이 비인증 빌딩보다 공실률이 3.8%포인트 낮고, 임차기간도 평균 9개월 더 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와이어드스코어 런칭에는 이지스자산운용, NH투자증권, ARA코리아자산운용, 블리츠자산운용, 삼표그룹, 크래프톤 등 6개사가 공식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선 지난해에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복합 오피스 '팩토리얼 성수'가 와이어드스코어 골드와 스마트스코어 골드를 동시 획득한 바 있다.

AI 기반 ESG 건축물 인증도

이번 런칭 행사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어패스리질리언스는 ESG 건축물 인증과 AI기반 스마트빌딩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국내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디지털·스마트 인증이 ESG 경영의 핵심 항목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빌딩 디지털 연결성 인증기관 와이어드스코어가 오는 13일 한국파트너사인 어패스리질리언스와 한국 런칭 행사를 개최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미지=어패스리질리언스

글로벌 빌딩 디지털 연결성 인증기관 와이어드스코어가 오는 13일 한국파트너사인 어패스리질리언스와 한국 런칭 행사를 개최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미지=어패스리질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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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스리질리언스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사와 개발사들이 글로벌 기준에서 디지털 연결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해외 투자자와 임차인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 최상위권의 통신 인프라를 갖춘 나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빌딩 단위의 디지털 연결성을 국제 기준으로 평가·인증하는 체계는 없었던 터다. 와이어드스코어 측이 아시아태평양 거점 확장 전략에서 한국을 싱가포르·호주에 이어 핵심 교두보로 삼으려는 것은 한국의 디지털 혁신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란 점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번 글로벌 인증기관의 한국 진출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디지털 연결성'이라는 새로운 가치 척도를 얼마나 빨리 표준으로 자리잡게 하고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지 주목된다.

장종회 한국금융신문 기자 jh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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