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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키움에프앤아이, NPL 매입여건 개선에도 회수율은 뒷걸음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9 07:00

13일 공모채 1000억 수요예측…최대 2000억까지 증액
기존 채무보다 고금리 차환…1년 내 만기 차입금 66.5%

[DCM] 키움에프앤아이, NPL 매입여건 개선에도 회수율은 뒷걸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NPL 전문 투자사 키움에프앤아이(대표이사 박대성)가 올해 두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외형 성장에 따라 조달 수요가 커진 가운데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자금 회수가 늦어지고 차입금의 단기물 비중도 높아진 만큼 이번 발행은 단순 차환을 넘어 조달 구조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NPL 매입가 낮아졌지만 회수 속도는 둔화

키움에프앤아이는 오는 13일 총 1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21일이며 2년물 600억 원, 3년물 400억 원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 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에 -30bp~+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7일 기준 개별민평은 2년물 4.954%, 3년물 5.185%로, 이를 적용하면 희망금리는 각각 4.654~5.254%, 4.885~5.485% 수준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조달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올해 5월 이후 5개월 만의 공모채 발행으로, 당시보다 개별민평 금리가 높아진 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 여건은 나빠졌다. 그럼에도 직전 세 차례 공모채의 기본 모집액이 7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1000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키웠다.

키움에프앤아이는 NPL 업계 후발주자로서 시장에서 매입 규모를 확대하며 외형을 키웠지만 최근에는 수익성 지표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14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8.44% 증가했으나 반기순이익은 87억 원으로 5.79% 감소했다. 순이자이익도 179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수익성 부담은 자산 회수 과정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은행권 부실채권 잔액이 6월 말 18조 9000억 원까지 늘면서 NPL 공급이 확대됐고, 키움에프앤아이의 올 상반기 매입률은 67.8%로 낮아졌다. 낮은 가격에 NPL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회수 속도가 따라오지 못하면서 매입가격 하락 효과가 제한되고 있다.

실제로 매입 후 3년 차 누적회수율은 2021년분 89.9%에서 2023년분 65.7%로 떨어졌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매시장 부진이 겹치면서 담보자산 처분과 회수가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각후원가 금융자산의 신용손실충당금은 6월 말 838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7억 원 증가했다. 유동화채권 충당금 설정률도 4.3%에서 5.4%로 높아졌다.

단기차입 의존에 차환 비용도 상승

조달 구조 역시 이번 발행의 핵심 변수다. 10월 7일 기준 미상환 채무증권은 단기사채 5795억 원, 회사채 5560억 원, 기업어음 3150억 원 등 1조 4505억 원이다. 6월 말 기준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만 1조 1160억 원으로 전체 차입부채의 66.5%에 이른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보강하면서 재무레버리지는 완화됐지만 단기물 중심의 차입 구조는 여전히 부담이다. 이번 1000억 원 발행이 예정대로 이뤄져도 1년 내 만기 도래 차입금의 일부를 대체하는 데 그쳐 만기 장기화 효과는 제한적이다.

차환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도 불가피하다. 상환 대상인 제6-2회 공모채의 표면금리는 4.098%, 전자단기사채 금리는 3.95%인 반면 이번 2년물 개별민평은 4.954%다. 희망금리밴드 하단에서 발행되더라도 기존 조달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외형 확대 과정에서 이자비용이 2023년 177억 원에서 2025년 610억 원으로 증가한 만큼 신규 조달금리 상승은 수익성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을 A0(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신평사는 NPL 업계 내 양호한 시장 지위와 지속적인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키움증권 등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반면 단기차입 비중과 NPL 회수 지연은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전체 운용자산 1조 9454억 원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이 26%에 달하고 건당 평균 장부가액도 113억 원으로 높은 만큼, 특정 자산의 회수 성과가 실적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다는 평가다.

이번 차환으로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단기성 차입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NPL 회수까지 지연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과 재무건전성은 자산 회수 속도와 조달비용 관리에 좌우될 전망이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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