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정호텔에서 2026 대부금융 신년인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는 손병두닫기
손병두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특별 강연을 진행했으며, 2부 행사에서는 정성웅 회장의 신년사와 시상식이 진행됐다.이번 행사는 협회 회원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부금융 시장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지난 한 해 동안 서민금융 발전에 기여한 우수 회원사를 표창하며 업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불법사금융과의 차별화 필요”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날 1부 행사에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대’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금융 서비스의 진화와 디지털 전환의 배경을 중심으로 미래금융이 나가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대부업권이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기술 활용과 혁신을 통해 불법사금융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손병두 전 부위원장은 기존의 전통금융이 고객의 경험을 만족시키지 못해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 전 부위원장은 “고객의 변화를 잘 읽어 대부업이 불법사금융과의 차별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특히 지금의 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금리와 같은 단편적인 요소만이 아닌 금융 서비스 이용 경험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업권이 디지털 전환의 세 단계에서 세 번째 단계인 구조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객들에게 합법적인 대부업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빠르지만 조건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경계가 분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병두 전 부위원장은 “대부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의 세 단계 중 1단계인 기존 업무 전산화와 2단계 모바일 중심 채널로서의 디지털은 충분히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3단계를 이행하는 데 있어 가장 명심해야 될 것은 불법사금융과의 확실한 차별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차별화 수준에 따라 대부업의 시장 내 위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플랫폼 시대에 맞춘 기술 활용을 통해 불법사금융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전 부위원장은 대부업의 미래 금융 모습으로 차주의 위험을 책임 있게 관리하는 금융과 불법사금융 대비 차별화 기반의 합법 시장 확대를 꼽았다. 또한, 대부업에 대한 금리 규제를 넘어, 금융안전망 설계로의 정책 전환 필요성도 언급했다.
손병두 전 부위원장은 “디지털 기술을 장착해 대부업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해서 제도권 안에서 국민의 어려움을 잘 보듬어 줄 수 있는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정책적으로도 정부가 금리 인하를 계속 요구하는 것이 아닌 대부업을 관리하고 발전시킬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웅 회장 “올해 대부금융 법적 지위 공고히 하는 한 해 될 것”
정성웅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업권 법적 지위 공고화와 당국과의 적극적인 소통, 이미지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정성웅 회장은 “지난해 신용대출 규모가 다소 회복되면서 7년 만에 대부금융 이용자 수가 감소세를 멈추고 순증으로 전환되는 한 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올 한 해 협회는 우리의 법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회원 여러분이 내실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 취지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정부의 지원과 서민금융의 자금 공급 기능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든든한 지원과 더불어 민간 서민금융이 가진 유연한 자금 공급 기능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포용금융이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공공의 역할과 민간의 자율성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시장의 활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당국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2026년 정성웅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 신년사 전문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설계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 귀한 걸음 해주신 회원사 대표님들과 대외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5년은 우리 대부금융업권에서 생존을 넘어 변화의 기틀을 마련한 치열한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우리 협회는 회원사 여러분들에게 영업 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회원 여러분,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는 사람을 살리는 금융으로의 전환을 내세우며 금융 전반의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금융당국은 포용금융을 선언하고 정책 금융과 채무 조정 확대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구조 개편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서민의 고통을 덜고자 하는 정책 취지에는 저희들도 깊이 공감합니다.
다만, 정부의 든든한 지원과 더불어 민간 서민금융이 가진 유연한 자금 공급 기능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포용금융이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공공의 역할과 민간의 자율성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시장의 활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당국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민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는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금조달 시장의 냉기가 조금 가셨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차입 금리는 높고 가계 부채 증가와 상환 능력 악화로 대부금융 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용대출 규모가 다소 회복되면서 7년 만에 대부금융 이용자 수가 감소세를 멈추고 순증으로 전환되는 한 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지금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협회장으로 취임하고 지난 2년은 우리 업계의 제자리 찾기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그 여정 속에서 제가 가장 절실히 느낀 것은 우리 대부금융업계가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이름이 바로 서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김춘추 시인의 꽃이라는 시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살고 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말처럼 이름은 곧 존재의 본질이고 가치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진심을 다해 서민 금융을 실천해도 대부라는 이름표에 씌어진 부정적인 프레임에 갇혀 우리의 목소리가 온전히 닿지 못했던 것이 그간의 뼈아픈 현실이었습니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협회는 치열하게 소통했고, 드디어 작년 7월 그 결실의 일부를 보았습니다.
미등록 대부업자라는 모호한 명칭을 법에서 완전히 지워내고 그간 우리를 괴롭히던 불법 세력들을 불법 사금융업자로 명확히 못 박는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대부금융을 바로 알리기 위한 라디오와 버스 광고를 통해 대국민 인식 전환의 계기도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족한 것은 많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우리의 억울함을 풀고 서민 금융의 마지막 보루라는 자긍심을 다시 세우는 과정은 협회장으로서 저에게 무엇보다 큰 보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름의 정의를 바로잡는 토대 위에서 낡은 허물을 벗고 완전한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합니다.
26년은 우리 대부금융이 대한민국 금융 산업의 당당한 일원이자 서민 금융의 든든한 버팀목임을 증명하는 재도약의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올 한 해 협회는 우리의 법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회원 여러분이 내실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다가오는 정기총회에서 회원 여러분들께 보고드리고 함께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바람이 세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를 향해 불어오는 이 거센 바람을 두려워하지는 맙시다.
오히려 이 바람은 대부금융이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는 상승 기류로 삼아 함께 비상해야 합니다.
협회는 여러분의 심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생존권과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함께 뛰겠습니다.
올 한 해 여러분의 건승을 빌며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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