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캐피탈 올 연말 순익이 1000억원을 소폭 상회하며 올해 목표치를 넘겼다. 이번 1000억원 돌파는 2022년 1031억원 이후로 3년만에 달성한 수치로, 꾸준한 실적 개선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위험 관리 강화 속 포트폴리오 다변화…수익성·건전성 지표 동시 개선
장종환 대표는 지난 1년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 기존 자동차금융과 부동산 기업금융 위주였던 포트폴리오 자산을 비 부동산 기업금융을 늘리며 다변화했다.장종환 대표는 취임 당시 영업채널 다각화를 통한 자산 확대와 체질 개선 및 시장경쟁력 제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를 위해 장 대표는 투자금융과 자동차금융을 동시에 확대하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영업자산은 약 9조5204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937억원) 대비 10.19%가량 증가했다. 2023년 이후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응해 부동산 기업금융을 줄이고 비 부동산 기업금융과 오토리스를 늘리는 전략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그룹 공동투자 등을 통해 기업·투자금융 여신을 다시 키우며 성장세를 회복했다.
그 결과, 자동차금융, 개인금융, 기업 및 투자금융 비중을 4:2:4 수준으로 가져가며 업황 변동에 견딜 수 있는 체질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보수적 포트폴리오 조정과 선제적 부실채권 상·매각에 힘입어 건전성 개선은 물론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실제로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업계 평균 대비 우수한 건전성을 유지했다. 2025년 9월 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10%, 1.77%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9월 말 대비 각각 0.15%p, 0.07%p 감소한 수치다. 개인·개인사업자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22년 말 0.9%에서 2025년 9월 말 2.4%로 뛰는 등 구조적 스트레스가 있었음에도, 심사 강화와 익스포저 축소를 통해 지표 악화를 억제한 결과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한 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건전성 관리 목적으로 개인신용대출 규모를 줄이고 안전자산 위주의 취급이 이어져 운용수익률이 다소 저하됐다. 그러나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와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대손부담 축소, 투자금융 이익 확대에 힘입어 ROA가 지난 2024년 3분기 누적 1.03%에서 지난해 3분기 1.21%로 개선됐다.
장 대표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비상경영체계를 신속히 가동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결과, 주요 경쟁사 대비 최저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달성했다"며 "연말 결산도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배구조 부문 4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고, 새로운 인재상을 선포하는 등 내실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홍보·마케팅 강화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AI 기반 업무 혁신 추진
장종환 대표는 2026년 전략 키워드로 ‘고객 중심 경쟁력’과 ‘효율·AI 기반 내실’을 제시하며 업계 손익 톱7 도약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신성장 동력 확보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재무건전성 확보 등도 강조했다.장 대표는 “2026년 전략 목표는 고객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업계손익 탑(Top)7 도약”이라며 “단순한 숫자 목표가 아닌, 극한의 위험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전략의 첫 축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객 중심의 변화와 혁신이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비대면 사업본부 신설과 24시간 365일 비대면 대출 시스템을 구축하며 디지털 채널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비교플랫폼 시대에 맞춘 상품 경쟁력 강화, 고객 불편을 줄이는 시스템·프로세스 개편, 고객 의견을 신속히 반영하는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온라인 전환과 시장 선점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 추진한 대외홍보 강화를 통한 기업 인지도 제고로 플랫폼 중심의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지난해 장 대표는 조직문화와 홍보, 사회공헌 등 특수목적 달성 및 인적 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사적 조직인 '이(e)음조직' 운영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증가시켰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난해 말 캐피탈 브랜드 평판 3위에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환 대표는 "지난해 진행한 홍보 활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브랜드 홍보를 통해 회사의 인지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공채 지원자 증가 등의 홍보 활동 성과를 이어가고, 브랜드 평판지수 5위 이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축은 AI를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이다.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대안정보 기반 심사·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내부통제·소비자보호·정보보호를 아우르는 비 재무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조기경보체계 강화, 경기 시나리오 분석 정교화, 손실흡수능력 체계 유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책무구조도 시스템 도입, 재해복구센터 구축 등을 통해 시스템 리스크와 내부통제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우량자산 중심 성장도 이어간다.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탄탄한 재무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동산PF·개인신용 등 변동성이 높은 영역에 대한 선별 취급을 이어가되, 농협금융그룹과의 공동투자, 기업·투자금융 내 우량 차주 중심 여신, 안정적인 회사채 중심 장기 조달 구조를 기반으로 재무 레버리지와 유동성 지표를 관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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