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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IB사령탑 강성범…양날개는 성주완·김정수 [빅10 증권사 IB 人사이드 ①]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2 05:00

‘IB사업부’ 신설, 승진인사 통해 힘 실어
IB·PI 선도 ‘글로벌 투자전문그룹’ 지향

미래에셋증권 IB사령탑 강성범…양날개는 성주완·김정수 [빅10 증권사 IB 人사이드 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6년 대형 증권사들이 IB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인가가 대거 이뤄진 가운데, 올해는 기업금융 성장 페달을 밟는다. 자기자본 톱10 종투사의 재편된 IB 조직 및 인력 구성 특징과 전략 방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사업부 대표는 지난해 10월 미래에셋그룹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승진했다. 특히, 증권에서 유일한 사장 승진으로 주목받았다.

IPO(기업공개) 분야에서 성과를 낸 성주완 IB1부문대표, 대체투자 업무 담당의 김정수 IB2부문대표도 각각 부문대표를 맡고 부사장, 전무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조직개편과 인사 면면을 살피면, 예년보다 IB 부문에 좀 더 힘이 실린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 1호 인가 획득이 반영됐다. 생산적 금융 및 모험자본 공급 강화에 나섰다.

PI(자기자본투자) 분야도 부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비상장 기업 투자 등에서 업계 내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 3.0’이라는 디지털 WM(자산관리) 확대 전략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IB 균형추를 맞춘 인사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금융그룹 도약에 힘을 싣고 있다.

사장급 배치로 힘 실은 ‘IB사업부’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2025년 10월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미래에셋증권에 ‘IB사업부’를 신설했다. IB사업부는 DCM(채권자본시장), ECM(주식자본시장) 등 정통 IB를 담당하는 ‘IB1부문’, 그리고 부동산·대체투자 등을 포괄하는 ‘IB2부문’으로 구성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IB사업부는 자본시장 내 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IB사업부 수장은 강성범 사장이다. 강 사장은 1968년생으로, 1995년에 ‘증권사관학교’로 불린 대우증권에서 시작한 정통 증권맨이다. 그는 대우증권이 합병된 후 미래에셋증권에서 경영혁신부문 대표, IB1부문 대표, IB2총괄, IB1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의 사업부 대표 사장급 배치는 Trading사업부 대표, 혁신추진단에 이어 IB사업부까지 총 3곳이 됐다.

새로운 IB1부문대표로 바통을 이어받은 인사는 성주완 부사장이다. 성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대신증권 기업금융2부를 거쳐 미래에셋증권에서 IPO1팀장, 직전 IPO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IPO통’으로 일컬어진다. 성 부사장은 2020년 말 IPO본부장 상무 승진, 2023년 말 전무 승진에 이어, 이번에 성과를 인정받아 또다시 고속 승진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5년 LG CNS, 서울보증보험, 티엠씨, 달바글로벌 등 코스피(유가증권시장) IPO를 비롯해 리브스메드, 지투지바이오, 더핑크퐁컴퍼니, 씨엠티엑스 등 코스닥 상장까지 다양한 딜(deal)을 소화하면서 연간 기준 최다(最多) 상장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IB2부문대표는 김정수 전무가 맡았다. 김 전무는 1975년생으로, KB증권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서 투자개발 1~2본부장, 직전 대체투자금융 3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서철수 PI부문대표도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서 전무는 미래에셋증권 운용전략팀장, 고객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리서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IPO본부장은 IPO2팀장이었던 김진태 상무, 어드바이저리(Advisory) 본부장은 IPO3팀장이었던 조인직 상무가 승진 인사로 배치됐다.

‘효자’ 된 PI(자기자본투자)

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증권은 혁신적인 비상장 기업 투자, 프리(pre) IPO 투자, 전략적 지분 투자 등 PI(자기자본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하우스로 꼽힌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이 3년 전에 투자한 ‘스페이스X(SpaceX)’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이듬해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2억 7,800만 달러(한화 약 4,000억 원)를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 이 중 절반 정도를 미래에셋증권이 출자했다. 이르면 올해 스페이스X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물론 실현 전까지는 장부상 평가이익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옵션 형식으로 주가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양상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은 미래에셋증권 실적에 유의미하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 연구원은 “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스페이스X 관련 추가적인 평가이익 발생 가능성은 높다”며 “AI(인공지능)·우주 등 기타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분도 중장기적으로 실적 업사이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2025년 4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권업황의 활황과 앞서 투자한 혁신 기업들의 성장세가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가경쟁력 핵심 혁신 분야 자금 공급 ‘임무’

미래에셋 창업주인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2025년 11월,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자문기구인 전략위원회 공동 사령탑을 맡아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혁신 성장 기업 투자를 확대하여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IB·PI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의 성장 단계 전반에 걸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을 활용해 혁신 기업과 성장 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부회장은 "특히 AI, 반도체, 로보틱스 등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적극 발굴 및 지원함으로써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국가와 산업으로 투자 기회를 확장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층 고도화해 수익성과 안정성이 균형을 이루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은 "트레이딩·IB·PI 부문은 운용·심사·리스크 관리 전반의 정교화를 통해 손익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는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 발굴 및 기업 인수(Acquisition)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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