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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강호동 회장 [2026 신년사]

이동규 기자

dkleej@hanmail.net

기사입력 : 2026-01-02 21:45

농협 강호동 회장 [2026 신년사]
[한국금융신문 이동규 기자]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은 2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제 우리는 2026년이라는 새 출발선에 섰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여전히 차갑고 엄혹합니다. 고령화와 농촌 인구감소로 농업인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은 국제 분쟁과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기후 재난은 우리 농업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업인이 가장 힘들 때, 농촌이 우리를 가장 필요로 할 때, 그때가 바로 우리 농협이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할 순간 입니다. 2026년, 우리는 이 도전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다음과 같은 역사적 과업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먼저, 농심천심 운동을 중심으로 농업·농촌의 가치를 새롭게 꽃피우겠습니다.

우리는 작년 8월 13일 창립기념식에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 天下之大本)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신토불이, 농도불이 운동을 계승·발전시킨 농심천심 운동의 힘찬 시작을 알렸습니다. 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이 시대정신을, 이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5,200만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상생의 물결로 만들겠습니다.

그 핵심과제로, 농업의 신성한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새기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닙니다. 우리 생명을 지키는 식량안보의 최후의 보루이자, 이 땅의 환경과 생태계를 지키는 파수꾼입니다. 이러한 농업의 고귀한 가치가 국가 최고 규범으로 보호받는다면 우리 농촌의 미래는 더욱 굳건 해질 것입니다.

우리 농협이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농업계의 의지를 하나로 결집하고 '농업가치 헌법반영 서명 운동'을 통해 범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밝혀 가겠습니다.

아울러, 도시와 농촌을 이어가겠습니다. ‘농심천심 운동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여 많은 국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농촌살기 시범마을, 스쿨팜, 주말농장 등 다양한 농촌 체험의 장을 마련 하여 도농상생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농업 현장의 뼈아픈 짐도 나눠 짊어지겠습니다. 일손 부족으로 한숨 쉬는 농업인이 없도록 농촌인력 중개센터,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차질 없이 확대해 260만 영농인력 공급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책임지는 농작업 대행 직영농협과 광역 농기계 센터를 확충해 농업인이 홀로 흘리는 땀방울을 닦아드리겠습니다.

둘째, 「돈 버는 농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여, 농업소득 3,000만원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

농업인의 땀이 정당한 소득으로 보장되지 않는다면, 우리 농촌에 미래는 없습니다. 청년이 농촌을 떠나는 이유는 결국 농업만으로는 먹고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내야 합니다. 청년들이 농촌에서 희망을 찾고, 농가의 자녀들이 자랑스럽게 농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농협의 주력사업이 될 것입니다.

비싼 설비가 아니라 우리 하우스 농가의 현실에 적합한 '보급형스마트팜'을 1,600개소 이상 설치하여 ‘한국형 미래농업’을 선도해 가겠습니다. NH싱씽몰(舊 농협몰)과 하나로마트, 그리고 전국의 산지유통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불필요한 물류비용은 줄이고 그 이익은 오롯이 농가와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농협형 유통체계’를 확고히 정착시키겠습니다.

셋째, 농축협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농축협이 살아야 중앙회가 존재합니다. 농업인과 가장 가까이 있는 농축협이 전국 각지에서 제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농업인의 삶도 나아집니다. 그 막중한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무이자자금을 확대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도시와 농촌 농협이 함께 크는 도농상생 공동사업도 소외됨 없이 챙기겠습니다.

또한, 중앙회 상호금융의 역량을 한층 높여 농축협의 사업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전문성을 갖춘 자산운용분사를 신설하고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수익성을 극대화하여 그 혜택이 다시 농축협과 농업인에게 환원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더욱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신뢰는 농협의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206만 농업인과 5,200만 국민이 “역시 농협이다”라고 믿을 수 있도록, 투명 하고 청렴한 경영을 제1원칙으로 삼겠습니다.

중앙회와 모든 계열사가 각자의 전문성은 높이되, ‘농업인 지원’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하나의 팀(One Team)’ 으로 뭉치겠습니다.사랑하는 농협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새해를 시작하며, '동심협력(同心協力)' 네 글자를 우리 가슴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이는‘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농심천심(農心天心)의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자'는 농협인의 굳은 의지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농업·농촌의 발전'과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이라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공동의 목표가 있습니다. 이 위대한 과업은 결코 혼자서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12만 농협인 모두가 뜨겁게 마음을 모은다면, 불가능은 없습니다. 지난해 우리가 보여준 단합된 힘과 불굴의 DNA가 있다면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되고, 함께 걷는 길은 역사가 됩니다.

농업인이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우뚝 서고, 농협이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그날을 향해 「동심협력(同心協力)」의 자세로 힘차게 달려갑시다. 농업인에게는‘웃음’을, 국민에게는‘행복’을, 그리고 대한민국 농촌에는‘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희망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갑시다.존경하는 농업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농협이 나아가는 길에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을 보내주십시오. 여러분의 신뢰야말로 우리 농협을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동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dkle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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