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ETF의 순자산 증가는 국내외 증시 환경 개선, 파킹형·월배당·테마형 상품 수요 증가,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에 따른 결과다. 순자산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ETF가 약 30개에 달하며, 이 중 KODEX200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상승세에 힘입어 1조 원 증가했다.
KODEX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지수 ETF는 분배금 지급 방식 변경(TR→PR) 이후 각각 6086억 원, 6789억 원 증가했다. 초단기형 상품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1조3741억↑), KODEX CD1년금리플러스(3253억↑),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1973억↑)도 순자산이 크게 늘었다.
월배당 커버드콜 ETF는 고배당주의 강세에 따라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3651억↑),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2877억↑)이 성장을 주도했다. 후자는 연초 이후 31.64% 수익률로 커버드콜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테마형 ETF인 KODEX AI전력핵심설비(56%),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51%)는 전력·원전 관련 기대감으로 각각 1115억 원, 580억 원 늘었으며, KODEX 한국부동산인프라는 분리과세 혜택과 9.47% 분배율을 기반으로 1936억 원 증가했다.
개인 순자산은 17.1조 원에서 20조 원으로 약 3조 원 증가했다. 특히 해외주식형 ETF는 7.3조 원에서 11.8조 원으로 62.1% 성장하며 개인 투자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KODEX ETF 전체 순자산은 14.3% 증가했다.
KODEX는 현재 215개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만 13개를 신규 상장했다. 국내 기준으로는 2위와 11.4조 원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유지 중이다.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iShares, SPDRs, Invesco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KODEX ETF가 업계 최초로 순자산 80조원을 돌파할 수 있도록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ETF 운용사로서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으로 운용하고 고객 눈높이에 맞는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ETF 시장이 200조원을 넘어 300조원 이상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자산운용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