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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제주은행장, 3대 혁신 전략으로 지방은행 경영 새 지평 [지방은행 리더십]

우한나 기자

han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6 17:18

리테일금융 디지털화·SOHO금융 집중화·기업금융 전문화
국내 최초 ERP뱅킹 사업 착수…내년 초 상품 출시 목표
조직개편으로 실행력 강화…영업추진·경영전략 그룹 신설
신한저축은행서 검증된 리더십…우수한 리스크관리 구현

이희수 제주은행장 / 사진=제주은행

이희수 제주은행장 / 사진=제주은행

[한국금융신문 우한나 기자] 이희수닫기이희수기사 모아보기 제주은행장이 취임 첫해부터 파격적인 행보로 우수한 리더십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ERP뱅킹 사업을 추진하며 위기에 직면한 지방은행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에게 ‘2027 중기 비즈니스 혁신 방향’을 공유하며 본격적인 변화 드라이브에 나섰다. 그는 ▲제휴 중심의 디지털금융 확장 전략의 ‘리테일금융 디지털화’ ▲국내 최초 ERP뱅킹 사업을 통한 SOHO금융 집중화 ▲기업금융 운영체계 개편 및 수도권 확장 전략을 통한 ‘기업금융 전문화’를 3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혁신 방향에 발맞춰 조직 체계를 재정비하고 실행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대 비즈니스 혁신으로 체질 바꾸는 이희수 행장

이희수 제주은행장은 ▲리테일금융 디지털화 ▲SOHO금융 집중화 ▲기업금융 전문화를 3대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비즈니스 방향을 전면 재편하고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최근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금융 진출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지방은행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근본적으로 기존 경쟁 환경과 방식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시장을 개척하는 비즈니스의 구조적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축은 ‘리테일금융 디지털화’다. 플랫폼 제휴를 중심으로 디지털금융 영역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고객 유입과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제주은행은 이를 위해 디지털 리테일 총괄 조직을 신설하고, 상품 솔루션 고도화와 플랫폼 리테일 업무 완결성 제고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는 ‘SOHO금융 집중화’다. 제주은행은 중장기적으로 SOHO 부문에 특화된 ‘챌린저뱅크’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 지역에 한정된 비즈니스가 아니라 전국구 SOHO 특화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최초 ERP뱅킹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동태적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시스템, 유연한 상품 제공, 채널·프로세스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금융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은 ‘기업금융 전문화’다. 도내 금융센터, RM 제도 등의 기업금융 운영체계를 개편하고 분산된 자원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수도권 등 도외 지역 우량자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희수 제주은행장, 3대 혁신 전략으로 지방은행 경영 새 지평 [지방은행 리더십]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최초 ERP뱅킹 추진…새 지방은행 모델 제시

이희수 은행장은 국내 최초로 ERP뱅킹 사업을 추진하며 위기에 직면한 지방은행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앞서 고석헌 신한금융 CSO(최고전략책임자)는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으로 임베디드 뱅킹을 통해 단기 기업 대출 등을 진행하고 성과와 검증이 나면 기업 내 근무하는 종업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 방향을 넓힐 생각”이라며 “ERP뱅킹 규모는 향후 1조5000억원에서 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밝혔다.

최근 제주은행은 국내 ERP 기업 더존비즈온과 전략적 동맹 제휴를 체결하고,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 560만 주는 더존비즈온이 전량 매입해 양사가 공동으로 ERP뱅킹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RP뱅킹은 기업의 자원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으로, 실시간 자금흐름과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도 비대면 채널을 통해 신속한 기업금융 거래가 이뤄진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약 300만개 ERP 회원사와 방대한 기업정보를 활용해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위한 자금 공급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현재 ERP뱅킹 사업 추진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초 상품·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ERP의 다양한 기업 정보를 활용해 자금 공급에서 소외된 지방·중저신용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금융 사각지대를 채우는 중소기업 대상 Sub-Bank로 혁신 속 포용 금융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직개편 단행으로 실행력 확보 나서

이희수 은행장은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에 발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혁신 실행력 강화에 나섰다.

‘영업추진그룹’과 ‘경영전략그룹’을 신설해 그룹 단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부서 간 사일로를 해소해 정당한 경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3대 비즈니스 혁신 방향 중심으로 조직체계를 정리하고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영업추진그룹은 ‘리테일·SOHO·기업 금융 파트’로 구성돼 3대 핵심 비즈니스의 성과를 총괄한다. 특히 리테일 금융 파트는 기존 대면·비대면으로 양분된 영업체계를 통합해 플랫폼 기반의 리테일 성과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경영전략그룹은 전행 경영관리와 미래 신사업 추진의 조직 혁신을 총괄하며 ‘경영기획·경영지원·디지털신사업 파트’로 재편됐다.

이희수 은행장은 “변화된 조직 체계를 통해 확장과 성과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고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저축은행서 입증된 경영력…제주은행도 기대감↑

올해 2월 취임한 이희수 제주은행장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기관그룹 부행장보, 영업그룹 부행장보를 거쳐 2021년 1월부터 신한저축은행 사장을 역임했다. 신한저축은행에서의 탁월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제주은행장으로 발탁됐다.

신한금융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는 이 행장 선임 당시 "은행계 저축은행 중 수익성, 건전성 1위를 달성하는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제주은행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과제인 만큼 신한저축은행에서 보여준 탁월한 경영 능력을 제주은행에서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 은행장은 신한저축은행 재임 기간 5대 지주계열 저축은행(신한·KB·하나·우리금융·NH) 중 순이익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업계 전반이 막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에 직면했을 때도 신한저축은행은 우수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며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이 행장의 리더십은 제주은행의 체질 개선과 중장기 성장 전략까지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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