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하나은행, 직원 부당대출 3년간 몰랐다…함영주 내부통제 강화 '무색'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4 14:51 최종수정 : 2025-04-26 01:03

부당대출에 금품수수까지··21년부터 3년간 이어져
이달 중순 350억 외부 사기 이어 두 번째 사고 공시
여신·담보 관리 감독 시스템 미흡 가능성 검증해야

하나은행 본점 / 사진제공 = 하나은행

하나은행 본점 / 사진제공 = 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하나은행에서 74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꾸준하게 임직원들의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해왔던 것이 무색하게, 이번 달에만 하나은행에서 두 차례의 사고가 드러난 것이다.

앞서 공시됐던 사고는 외부 사기로 인한 건이었고 회수율도 높았지만, 이번 사고는 내부 직원으로부터 발생한 부당대출인 데다 금품수수까지 자행됐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년 간 부당대출 눈치 못 챈 하나은행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3일 부당대출, 사적 금전대차, 금품수수 등으로 74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회수 및 손실 규모는 아직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하나은행 직원 A씨가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여신 거래처와 관련인으로부터 허위 서류를 받아 대출을 과도하게 내준 건으로, A씨는 부당대출의 대가로 금품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적인 금전 대차 정황도 확인됐다.

하나은행으로부터 사고 사실을 보고 받은 금융감독원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주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의 일탈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여신 감독·담보 검증이 꼼꼼하게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고가 감사를 통해 발견된 것이 아니라 민원 제보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021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2월 26일까지 이어졌다.

무려 3년 간 이어진 금융범죄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하나금융의 내부통제 기조와 시스템에 허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고 금액 대부분이 담보 여신이고, 향후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실 여신 회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향후 여신서류 점검 및 심사, 취급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검사 강화 등을 통해 재발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직원은 대기발령 조치 상태이며, 하나은행은 추가적 인사 조치와 함께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함영주표 내부통제 시스템 '구멍'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철통 같은 내부통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하나금융그룹도 함 회장의 기조에 따라 윤리강령·내부통제규정 등의 확립과 임직원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내부통제 강화에 힘써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관리·감독 시스템에는 구멍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금융업계 전문가는 "최근 수년 간 타행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하나은행도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했음에도 사고를 일찍 잡아내지 못했다는 것은 시스템이 미흡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위 서류를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여신과 담보에 대한 이중 삼중 검증 단계를 마련한다면 범죄를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의 약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하나은행 측은 ”여신서류 점검 및 심사, 취급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이 나오는 대로 고객들에게 공지해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이호성號 하나은행, 잔여 외화-해외주식 투자 연결로 고객 잡는다 [은행권 트래블 금융 전략]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해외여행에 쓰고 남은 외화를 예금과 투자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넓히고 있다.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에 외화 하나머니를 환급해 보관하고, 계좌에 담긴 외화를 하나증권 해외주식 매매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트래블로그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하나머니의 기능을 결합한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여행 서비스다. 하나머니가 환전과 외화머니 이용의 창구를 맡고 하나카드가 해외결제를 담당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외환 인프라와 외화예금으로 참여한다.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을 통해 외화 하나머니를 예금에 담은 뒤 하나증권 해외주식 매매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그룹 내 외화를 투자 재원으로도 활용할 2 광주銀 협력비 3배·경남銀 금리 0.38%p↑…지방銀 금고 '수성값' 압박 [지방금융 안방이 흔들린다③]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자치단체 금고를 둘러싼 은행권 경쟁도 '금리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지방은행이 오랫동안 지켜온 광역자치단체 금고까지 잇달아 문을 두드리자 지자체들도 더 높은 예금금리와 유리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어서다.당장 지방은행의 금고 점유율이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다. 문제는 금고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보다 '얼마를 주고 지키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정부가 지자체 금고 약정금리를 공개하도록 제도를 바꾸면서 지자체 간 금리 비교가 쉬워졌고, 금고 선정 과정에서도 예금·대출금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시중은행의 신규 도전까지 맞물리면서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금고 3 채병득號 금융결제원, 6개 은행 인증서 한 화면에…본인확인 선택지 넓힌다 [금융공기업 이슈] 채병득 원장이 이끄는 금융결제원이 6개 은행의 자체 인증서를 하나로 묶은 통합 본인확인 서비스 '나임(NAIM)'을 정식 가동한다. 이용자는 본인확인이 필요한 웹사이트나 앱에서 보유한 은행 인증서를 한 화면에서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제휴 기관도 6개 은행과 각각 협의하지 않고 한 번에 제휴할 수 있도록 구조를 단순화했다.지난해 12월 어카운트인포 앱에 통합 본인확인 서비스를 시범 적용한 결과 월평균 수만 건이 이용됐다. 금융결제원은 이번에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현재 대형 카드사와 보험사 등으로 제휴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은행권에서는 자체 인증서 상호연동이 추진된 바 있으며, 이번 나임은 외부 제휴기관에서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