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비트코인과 더불어 이더리움(ETH)을 기관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제시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더리움이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네트워크 운영과 스테이킹 보상을 기반으로 한 '자본 자산(capital asset)'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했다.
센터는 특히 이더리움을 단순한 고위험 자산이 아닌, 디지털 금융 시스템 내 전략적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는 독립적 리스크 프리미엄 자산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기존 60:40(주식:채권) 전통 포트폴리오에 최대 8% 편입 시, 위험 대비 수익률(샤프 지수)이 0.87에서 1.74로 두 배가량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내에서의 최적 비중 조합도 분석됐다. 분기별 리밸런싱 기준으로 비트코인 73%, 이더리움 27%의 구성이 샤프 지수 1.49로 가장 높은 위험 조정 수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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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는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단기 투기자산이 아닌 장기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리서치센터는 향후 시장 제도화 및 ETF 상장 흐름 등에 맞춰 시뮬레이션 기반의 배분 전략을 지속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