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첫 공모채 도전’ 한화리츠, 대규모 유증 참패 흔적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26 06:00

최대 500억 발행, 차입 만기 확대 전략

한화리츠 운용자산 현황./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한화리츠 운용자산 현황./출처=나이스신용평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한화리츠가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 과정에서 예상보다 낮은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탓이다. 스폰서 리츠(대기업 리츠)에 대한 시장 불신은 여전하다. 한화리츠는 주주는 물론 채권자도 만족 시키는 전략에 대해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이날 4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1년 단일물로 구성됐으며 희망금리밴드는 A+등급 민평금리 평균에 -40~+40bp(1bp=0.01%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담당하며 인수업무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한다.

한화리츠는 조달된 자금을 전액 오는 3월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상환(전단채 400억원)에 쓸 계획이다. 해당 전단채는 지난 14일 발행한 1개월물이다.

한화리츠가 초단기 채권에 의존한 배경에는 지난해 실시한 대규모 유상증자 있다. 당시 한화리츠는 시가총액 3500억원, 유증을 통해 조달하려는 금액은 4700억원이었다. 말 그대로 ‘대규모 유증’ 탓에 주가는 폭락했고 최종 조달 금액은 3837억원이었다.

유증 목적 역시 차환에 있었다. 작년 8월 한화리츠는 한화생명으로부터 장교동 한화빌딩을 8080억원에 사들였다. 인수자금은 담보대출(4200억원)과 전단채(4500억원) 등으로 마련했다. 이중 만기가 짧은 전단채를 상환하려 했으나 주가 급락으로 조달금액이 줄면서 재차 전단채를 발행(2024년 11월 3개월물 400억원)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공모채 발행은 차입만기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한편, A+등급 평균금리는 3.222%(21일 기준)이다. 차환대상 전단채 금리는 3.65%다. 희망금리밴드 최상단(+40bp)에서 결정돼도 한화리츠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다.

리츠, 성장 한계 딜레마…조달비용 낮추기 초점

여타 리츠와 마찬가지로 한화리츠는 배당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만큼 이익유보가 낮다. 낮은 유보이익은 추가로 자산을 사들이기 어렵게 만들고 재무구조 개선도 제한하는 요인이다.

대규모 유증으로 투자자 원성을 샀던 한화리츠는 향후 유증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배당성향 축소 가능성도 일축했다.

리츠는 우량자산을 장기 보유해 해당 자산의 가치상승과 현금흐름 개선(물가연동)을 목표로 한다. 유증이 주가를 희석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를 통해 편입된 자산이 장기적으로 가치제고를 충족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제고 전략은 쉽지 않다. 특히 부동산은 금리라는 외형변수에 민감하다. 리츠 특성상 시장 수준을 지속 능가하는 고성장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리츠가 낮은 조달비용으로 높은 현금흐름이 기대되는 자산을 매입해야 한다. 유증에 대한 반발은 한화리츠가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자산매입으로부터 출발한다. 장교동 빌딩이 한화생명 자본확충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불신도 더욱 커졌다.

유증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면 한화리츠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신용등급을 높이는 일이다. 리츠는 성장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강정이다. 다만 한화리츠가 대기업 계열사 자산을 떠안는 인식이 강해진다면 채권투자자 입장에서도 달갑진 않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스폰서 리츠(대기업 리츠)는 그룹 계열사 자산 유동화가 목적”이라며 “스폰서 리츠의 증자는 대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인수부담을 떠넘긴다는 인식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리츠는 외부조달이 필수이기 때문에 주주와 채권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전략에 대해 더욱 고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김성환號 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영업익 2조원 돌파…“균형 잡힌 수익구조 주효”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기며 지난해 연간 실적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뒀다. 2분기 기준으로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특정 사업 부문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수익구조가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거래대금 증가…금융상품 판매 호조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1701억원,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이 1조72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1%, 68.8%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3427억원, 순익 2조101억원에 근접한 성 2 "남아야 하나, 이사가야 하나"…세제개편안에 ISA 투자자 셈법 복잡 세제개편안에 국내투자 중심의 생산적금융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신설과 함께 기존의 일반 ISA 혜택이 축소되는 양상이 되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 기존 ISA에 납입한도 이월 불가, 투자기간 연장 제한 등이 추가된 게 대표적인 변화다.장기투자를 염두하고 국내상장 해외 ETF(상장지수펀드)를 매수한 개인투자자 등의 투자 경로와 전략 변경 여부 고민이 더해지게 됐다. 일반 ISA 매력 축소, 생산적금융 ISA 신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 대해 기존 ISA 투자자들의 선택권 축소 제약이 발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동안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하고 3 AI가 재무설계 바꾼다…한국재무설계협회·쿼터백 '베러웰스'로 생태계 구축 사단법인 한국재무설계협회와 쿼터백그룹이 AI 기반 자산관리 솔루션 '베러웰스(BetterWealth)'를 앞세워 재무설계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전문가 양성부터 대학 교육까지 연결하는 AI 재무설계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한국재무설계협회는 지난달 30일 쿼터백그룹과 '디지털 기반 생애 자산관리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AI를 활용한 재무설계 역량을 높이고, 실무 현장과 교육을 연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협력의 중심에는 쿼터백그룹의 AI 자산관리 솔루션인 '베러웰스'가 있다. 협회는 AFPK 자격인증자들에게 베러웰스 체험 기회를 제공해 AI를 활용한 재무상담 경험을 확대하고, 쿼터백그룹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