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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료 인하 대열 합류…4년 연속에 손보업계 '속앓이'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9 06:00 최종수정 : 2025-02-19 08:24

작년 폭설·폭우 손해율 급증 자동차보험 손익 급감
올해 계리적 가정 변경·금리인하 수익성 부담 가중

KB손보·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료 인하 대열 합류…4년 연속에 손보업계 '속앓이'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 인하 대열에 합류하며 대형 손보사가 모두 4년 연속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재작년까지는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이 높지 않아 여력이 있었지만 금리인하와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부담이 가중돼 속앓이를 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와 현대해상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에 이어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0.9%, 0.6%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는 1%, DB손해보험은 0.9%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힘든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상생금융에 동참하고자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과 사고 발생 증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보험료를 인하할 경우 손해율이 더 커지는 만큼 적자로 다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손보사 별 인하율 제각각…폭설에 4분기 자동차보험 적자 전망

작년에는 메리츠화재를 제외하고는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은 모두 2%대 인하율로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율이 2%대에서 1%대로, 0.6~1%대로 손보사 별로 인하율 차이가 나타났다. 작년에는 메리츠화재 3%를 제외하고 삼성화재 2.6% 현대해상 2.5% KB손해보험 2.6%, DB손보 2.5%로 거의 동일했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 발표 시기도 메리츠화재, DB손보, 삼성화재가 연휴 전인 1월 22~24일에 발표한 반면, KB손보와 현대해상은 3주가 지난 2월 18일에서야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공식 발표했다.

손보사들간 차이가 난 건 작년 집중호우와 폭설로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3~4분기에 자동차보험 손익이 크게 감소해서다. 작년 1~3분기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손익은 16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DB손보 자동차보험 손익은 17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8%, 현대해상은 전년동기대비 53.8% 감소한 957억원으로 30%대 감소했다.

2024년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는 4분기에 적자가 발생하면서 2024년 자동차보험 손익은 3분기보다 감소한 9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4분기(10~12월) 자동차보험 손익은 -68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폭설로 다른 손보사도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12월 손해율 대부분 90%를 넘었다. 현대해상이 97.6%, 삼성화재 94.1%, KB손해보험 92.5%로 90%를 넘었으며 DB손해보험은 87.8%로 가장 낮았다.

계리적 가정 변경 부담인데…보험료까지 인하 압박

보험사들은 올해 계리적 가정 변경 부담이 큰 상황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까지 더해져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재무제표부터 보험사들은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을 적용했다. 무저해지 비중이 많은 손보사들은 4분기에 CSM 감소로 순익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금리 인하로 K-ICS 비율 유지까지 어려워지면서 자본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자동차보험이 다시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4년 연속 보험료 인하에 폭설, 폭우 등 계절적 요인이 합해지면 손해율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를 4년 연속 인하하면서 보험사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라며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 손해율이 급증하는 패턴에 잇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까지 반영되면 자동차보험에서 다시 수익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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