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CJ ENM, 한신평·나신평 ‘다른 등급평가 기준’ 누가 옳을까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8 16:56

EBITDA와 EBIT 싸움에 소환된 ‘버핏 가치평가’

CJ ENM 신용등급 조정 검토 요인 및 추이./출처=나이스신용평가

CJ ENM 신용등급 조정 검토 요인 및 추이./출처=나이스신용평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인 CJ ENM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등급 평가 기준이 다른 상황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이자세금차감전영업이익(EBIT)이 그 대상이다. 두 지표 중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 없지만 후자를 더 중시하는 추세라는 점이 주목된다.

1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CJ ENM은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700억원)과 3년물(8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30~+30bp(1bp=0.01%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하며 조달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쓰인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하며 인수업무에는 대신증권, 하나증권, iM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참여한다.

현재 CJ ENM의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지난 2022년부터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어 재무건전성을 악화된 상황이다. 작년 연간 잠정기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당기순익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다만 라이브시티 사업 중단에 다른 유형자산 처분손실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순익 개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신평 EBITDA VS 나신평 EBIT...워런 버핏은 EBIT 선호

CJ ENM 신용등급을 부여한 곳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다. 주목할 점은 한신평 기준 CJ ENM 신용등급은 ‘안정적’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나신평 기준으로는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황이다.

핵심은 EBITDA(한신평)와 EBIT(나신평)다. EBIT는 이자와 세금을 제외하고 감가상각비 등을 반영(차감)한 순수 영업이익을 뜻한다. 반면, EBITDA는 감가상각비를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영업활동으로부터 나오는 현금흐름은 EBITDA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 봐도 EBITDA가 적절하다. CJ ENM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한다. 수익 실현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감가상각비가 반영된 EBIT는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EBITDA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 투자대비 높은 수익을 보인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대의 경우 현금흐름이 오히려 왜곡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EBIT는 투자부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CJ ENM을 고스란히 보여준 셈이다.

업계에서 EBITDA와 EBIT에 대한 실효성 문제는 오랜기간 논쟁거리였다. 비용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EBIT)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EBITDA에 대한 회의론도 나왔다.

이 논쟁의 정점을 찍은 인물은 다름 아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다. 버핏은 EBITDA를 가치평가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 극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감가상각비는 현금이 지출되지 않는 비용이지만 매년 그 비용을 반영해야 실질적인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비용이 반영되지 않는 EBITDA를 사용할 경우 기업가치가 부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버핏이 감가상각비를 크게 반영하지 않는 기업, 즉 고정자산 투자가 적은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다.

이뿐만 아니라 과거 IT버블당시 실제 이익이 없는 기업들이 EBITDA로 주가를 올리고 상장을 시켰다는 비판도 있었다.

지난해 CJ ENM은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매각이 발생했다. 당시 실적 부진이 문제였지만 채권투자자들의 반응을 보면 EBIT에 더욱 민감하다고 볼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EBITDA와 EBIT 모두 참고한다”면서도 “투자 대비 수익성이 높을수록 두 지표의 격차는 줄어들기 때문에 보수적 측면에서는 EBIT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EBITDA가 기업가치를 부풀린다는 주장에 온전히 동의하진 않지만 핵심지표보다는 참고지표 정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회계처리 위반’ 해태제과식품, 자본시장 왜곡에 시장조달 불안 해태제과식품이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3년간 감사인 지정 등 징계를 받았다. 위반한 장부를 기준으로 회사채 등을 발행하기도 했다. 특히 매출과 원가를 부풀린 행위는 ‘과점적 지위’ 측면 신용등급에 일부 영향을 미친다. 향후 해태제과식품의 신용도와 자금조달에도 경계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은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3년간 감사인 지정 등 징계를 받았다. 허위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거나 매출 할인, 판매 장려금 회계처리를 누락하는 방식으로 매출과 매출원가를 과대 계상했다는 지적이다.연도별 과대계상 규모는 2016년 136억7800만원, 2017년 153억1700만원, 2 美 연준, 기준금리 3.75~4%로 인상…워시 "인플레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인상했다.이번 인상 결정은 12명 FOMC 위원 만장일치 찬성이다.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에서 물가안정에 무게가 실렸다.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연준은 16일(현지시각) 이틀 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직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통화 긴축이다. 또, 올해 들어서는 5회 연속 동결 이후 인상이다.연준은 이날 FOMC 성명문에서 "위원회는 연방준비제도의 이중 책무(dual mandate)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0.25%p 인상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며 " 3 금감원 고강도 검사에…미래에셋증권 노조 "정상적 업무 차질" 미래에셋증권 노동조합이 금융감독원의 고강도 검사 과정에서 정상적 업무 차질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미래에셋증권 노조는 16일자로 성명서를 내고 "금융감독원의 장기간 고강도 조사와 도를 넘은 조사 방식에 강력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이달 미래에셋증권의 거점점포 영업실태 점검을 위한 검사에 돌입했다.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공모 과정에서 '0주 배정'으로 논란이 일면서 지난 6월 금감원 검사를 받은 바 있다. 노조는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5일부터 7월 16일까지 약 40여일 동안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우리 직원들은 여의도에서 센터원으로 예정됐던 사무실 이전 일정까지 연기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